‘올림픽만 끝나라’ 이 갈고 있는 하반기 기대작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2.08.07 15: 28

안방극장 신작들이 조용히 올림픽 특수가 끝난 방송가를 노리고 있다. 현재 KBS, MBC, SBS 등 지상파 3사는 결방을 앞둔 드라마까지 올스톱하며 2012 런던올림픽에 사력을 다하고 있는 상황.
각 방송사마다 하반기 기대작은 올림픽 종료 후로 첫 방송을 미루면서 올림픽의 빈자리를 채울 각오를 다지고 있다. 우선 MBC는 지난 달 ‘아이두 아이두’가 종영한 후 2주나 수목드라마를 빈자리로 남겨둔 채 ‘아랑사또전’의 제작시간을 벌어주고 있다.
‘아랑사또전’은 밀양의 아랑 전설을 바탕으로 자신의 억울한 죽음의 진실을 알고 싶어하는 귀신 아랑(신민아 분)과 귀신 보는 능력을 가지고 있는 사또 은오(이준기 분)가 펼치는 로맨스 드라마다.

‘환상의 커플’, ‘내 마음이 들리니’ 김상호 감독과 ‘별순검’ 시리즈를 집필한 정윤정 작가가 만났고 이준기의 군 제대 후 첫 작품이라는 점이 기대를 높이고 있다. 더욱이 MBC는 오는 15일 첫 방송을 앞두고 ‘아랑사또전 100배 즐기기’라는 이름의 특집 방송을 준비했다.
MBC가 드라마 방영 전 특집 방송을 준비한 것은 5년 전 ‘태왕사신기’ 이후 두 번째. 시청자들을 위해 제작 뒷이야기 등을 공개할 이번 방송은 MBC가 ‘아랑사또전’에 거는 기대를 엿볼 수 있게 한다.
SBS 새 월화드라마 ‘신의’ 역시 첫 방송 날짜를 올림픽 폐막 후인 오는 13일로 잡았다. MBC와 마찬기지로 SBS도 올림픽 중계방송으로 편성이 들쑥날쑥하다보면 초반 인기몰이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 하에 올림픽 종료 시점으로 첫 방송을 택일했다.
  
세상에 미련이 많은 현대 유은수(김희선 분)가 660년을 거슬러 세상에 미련 없는 고려 남자 최영(이민호 분)을 만나면서 펼쳐지는 로맨스를 담은 이 드라마는 ‘옥탑방 왕세자’, ‘인현왕후의 남자’, ‘닥터진’의 인기를 잇는 시공간 초월 드라마가 될 것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
결혼 후 6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하는 김희선과 로맨스 드라마 불패신화를 쓰고 있는 이민호의 만남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으며 막대한 제작비를 투입해 ‘때깔 좋은’ 화면 구성을 하겠다는 각오다.
이 밖에 SBS 새 수목드라마 ‘아름다운 그대에게’도 오는 15일 출격하며, MBC 새 주말드라마 ‘메이퀸’과 SBS 새 주말드라마 ‘다섯손가락’도 올림픽이 끝난 후인 오는 18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올림픽 기간 동안 시청자들을 매료시키기 위해 칼을 간 신작 중 누가 안방극장에서 웃을 수 있을지 지켜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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