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쁘다".
오릭스의 4번타자 이대호(30)가 7월 월간 MVP를 수상했다. 지난 5월에 이어 두 번째 수상의 기쁨이다. 입단 첫 해에 두 번이나 월간 MVP 수상은 팀내 두 번째이다. 그만큼 이대호가 일본야구에 완전히 적응했다는 것을 과시하고 있는 셈이다.
이대호는 7월 한 달동안 7홈런, 18타점, 51루타, 장타율 6할6푼2리의 뛰어난 성적을 거두었다. 홈런(19개)과 타점(64점), 장타율(.530)에서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팀이 우승과 3강 진입 가능성이 어려운 가운데 이대호의 활약상만이 오릭스의 뉴스가 되고 있다.

수상 발표 직후 이대호는 "첫 해에 두 번이나 MVP를 따내 기쁘다. 솔직히 이제는 개인성적에 신경이 쓰인다. 주변에서 말을 해주고 있고 한국에서도 관심이 되고 있다. 개인 성적을 의식하지 않는다면 거짓말이지만 우선 팀의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대호가 개인 타이틀에 강한 의욕을 드러낸 만큼 향후 타이틀 사냥에 관심이 쏘리고 있다. 이대호가 관심을 갖는 타이틀은 4번타자의 상징인 홈런과 타점. 타율도 리그 6위(.304)에 올라 있어 다관왕을 포함해 트리플 크라운 가능성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