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준비는 돼 있다. 중간에서 내 역할에 최선을 다 하겠다".
긴 기다림 끝에 드디어 합류다. 롯데 자이언츠 정대현(34)이 1군 선수단에 합류했다.
지난 2월 무릎수술을 받은 뒤 재활에 힘쏟던 정대현은 지난주 2군 3경기에 등판하며 복귀 초읽기에 들어갔었다. 2군 마지막 등판이었던 5일 김해 SK전에서 2이닝 1실점으로 합격점을 받은 정대현은 6일 1군 선수단과 합류했다. 롯데 양승호 감독은 7일 잠실 LG전에 앞서 "정대현은 오늘 불펜피칭을 한 이후 하루 휴식을 취하고 이르면 9일 1군에 등록하겠다"고 밝혔다.

이러한 가운데 정대현은 7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불펜피칭 43개를 소화했다. 불펜피칭이 끝난 뒤 그는 "아직도 (1군이) 낯설다. 내가 던지는 것에 아직 만족하지 못한다. 다만 통증이 없다는 점이 만족스럽다. 이제 몸을 끌어 올려야 한다"고 첫 1군 불펜피칭의 소감을 밝혔다.
정대현의 마지막 등판은 지난해 삼성과의 한국시리즈 6차전. 이후 무려 10개월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결국 급선무는 실전감각을 되찾는 것. 이에 정대현은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주위에서 볼이 좋다고 한다. 2군에서 던졌던 3경기 가운데 첫 경기는 부상없이 던지는 게 목표였다. 일단 안 아픈지 점검을 했다. 이후 2경기는 컨트롤에 신경을 썼다"고 설명했다.
정대현은 양 감독의 배려에 감사 인사를 했다. 양 감독은 "정대현이 빨리 실전감각을 찾도록 도와줄 것이다. 2경기에서 3경기는 부담없는 상황에 등판시킬 것"이라고 공언한 상황. 한창 순위싸움을 벌이고 있을 때에도 양 감독은 정대현에게 부담을 주지 않기위해 재촉하지 않았다. 정대현은 "감독님 배려에 감사하다. 빨리 몸을 만들어 시즌에 돌입할 것"이라고 했다.
끝으로 정대현은 앞으로의 각오에 대해 "마음의 준비는 돼 있다. 후반기에는 중간에서 연결하는 내 역할에 충실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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