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대화 감독, "최진행, 김태균의 연구 자세를 배워라"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2.08.07 18: 28

"누구나 슬럼프는 올 수 있다. 그 대신 짧아야 한다".
한화 한대화 감독은 지난 5일 대전 SK전에서 4회 수비 시작과 함께 외야수 최진행(27)을 뺐다. 그는 첫 타석에서 헛스윙 삼진, 두 번째 타석에서 3루 땅볼로 아웃됐다. 7일 대전 두산전을 앞둔 한대화 감독은 이날 최진행의 교체에 대해 "타이밍이 너무 안 맞더라. 그대로 갈까 싶었지만, 도통 타이밍이 맞지 않으니"라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최진행은 올해 79경기에서 타율 2할7푼6리 13홈런 42타점을 기록 중이다. 4월에는 타율 8푼8리로 극도의 부진을 보였지만 2군에 다녀온 뒤 5월에는 타율 3할9푼2리 4홈런 14타점으로 폭발했다. 6월에도 타율 2할7푼8리에 5홈런 17타점으로 꾸준함을 이어가는가 싶었다. 그러나 7월 이후 타율 2할3푼7리 4홈런 10타점 하락세를 거듭 중이다.

한대화 감독은 "기복이 심하다. 잘 맞을 때에는 좋은데 안 맞을 때 기간이 길다"며 "안 맞더라도 능글능글하고 뻔뻔해질 필요가 있는데 스스로 자책하는 모습이 많다"고 안타까워했다. 김용달 타격코치도 "누구나 헛스윙을 할 수 있는데 그거에 너무 깊게 빠져든다. 안 맞더라도 기분을 밝게 가져갈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대화 감독이 또 하나 지적한 건 연구하는 자세였다. 한 감독은 "김태균은 스스로 깊이 연구하는 자세가 되어있다. 4할 가까이 치고 있는데도 왼 팔이 들리지 않기 위해 고무줄로 고정시키는 훈련을 하고 있다"며 "최진행은 잘 맞을 때까지 기다리기만 해선 안 된다. 슬럼프 기간을 짧게 가져갈 수 있도록 연구해야 한다. 꼭 시켜서가 아니라 스스로 찾아서 해야 한다. "고 강조했다.
실제로 김태균은 올해 3경기 연속 무안타가 한 번밖에 없을 만큼 꾸준함을 보이고 있다. 한 감독은 "태균이도 가끔 안 맞을 때가 있지만 그게 아주 짧다. 진행이도 기복을 줄이고 슬럼프 기간도 짧아야 한다"고 바랐다. 최진행도 이날 경기 전 뜨거운 폭염 속에서도 특타를 자청하며 강한 의지를 보였다. 그는 이날 3번타자 좌익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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