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오 산티아고의 부상 공백은 없다. 이만수 SK 와이번스 감독이 채병용의 깜짝 호투에 박수를 보냈다.
채병용은 5일 대전 한화전에 선발 등판, 6이닝 1실점(6피안타 3볼넷 7탈삼진) 호투를 뽐냈다. 시즌 첫 승 달성은 무산됐지만 2009년 4월 9일 광주 KIA전 이후 1241일 만에 퀄리티스타트를 수립하는 등 후반기 맹활약을 예고했다.
이 감독은 7일 문학 삼성전을 앞두고 "채병용이 5일 111개의 공을 던지며 잘 막아줬다"면서 "계투 요원이 없었는데 책임감을 갖고 긴 이닝을 소화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마리오 대신 채병용이 선발 중책을 맡을 예정.

한편 마리오는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마리오는 지난달 25일 대구 삼성전에 선발 등판, 1회 무사 1,2루 상황에서 이승엽의 1루 땅볼이 나오자 베이스 커버를 위해 1루로 뛰어 갔고 공을 받는 도중 왼쪽 무릎을 다쳤다. 왼쪽 슬개근 부상을 입은 마리오는 3주 진단을 받은 뒤 재활 훈련을 소화 중이다.
이 감독은 "마리오가 이제 걷는데 이상이 없고 통증을 느끼지 못할 만큼 호전됐다. 하지만 아직까지 뛰는 건 힘들다"고 현재 상태를 전했다.
포수 정상호의 활약 또한 빼놓을 수 없다. 이 감독은 "정상호가 포수로서 한화 타선을 잘 분석해준 덕분에 이겼다"고 칭찬했다. 김강민, 정근우 등 주축 선수들의 컨디션이 좋은 편은 아니다. 이 감독이 "팀을 위해 희생하는 모습이 고맙다"고 입버릇처럼 말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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