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진 넥센 감독이 심판의 판정번복을 항의하다 처음으로 퇴장을 당했다.
김 감독은 7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원정경기 도중 판정이 번복되자 강력하게 항의하다 부심에 의해 퇴장을 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김시진 감독이 데뷔 이후 퇴장을 당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그만큼 애매한 상황이었다.
문제는 7회초 넥센 공격에서 발생했다. 1사후 박헌도의 타석에서 KIA 두 번째 투수 한승혁이 몸쪽 볼을 던졌다. 구심을 맡은 문동균 심판은 옷깃에 스쳤다고 판단해 몸에 맞는 볼을 선언했다. 타자가 별다른 제스쳐를 하지 않는 상황에서 사구를 선언하자 선동렬 KIA 감독이 나와 강하게 어필했다.

결국 심판들이 모여 재논의한 결과 몸에 맞지 않았다고 판단했고 사구를 취소했다. 그러자 이번에는 김시진 감독이 나와 격앙스러운 표정을 지으면서 강하게 항의했다. 이 과정에서 최규순 심판의 가슴을 밀치는 행동이 나왔고 곧바로 퇴장명령을 받았다.
올들어 퇴장은 시즌 4번째이자 감독으로는 두 번째이다. 4월7일 사직 개막전에서 한대화 한화 감독이 구심에서 모욕적인 제스쳐를 취했다는 이유로 퇴장 당한바 있다. 김시진 감독은 선수시절을 포함해 단 한번도 퇴장기록이 없다. 평소 거친 항의를 하지 않는 편이다. 그만큼 이날 심판진의 매끄럽지 못한 경기운영에 강한 불만을 토로했던 것으로 보인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