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수' 도재욱, 스타크2 펄펄 날며 3년만에 스타리그 16강 복귀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2.08.07 21: 30

"출발이 좋은 것 같아요. 3년만의 16강이라 감회가 정말 남다르네요. 스타2로 열리는 첫 스타리그인 만큼 좋은 성적을 올리겠습니다".
힘이 넘치는 경기력 만큼 희소식을 접한 목소리에도 힘이 넘쳤다. '괴수' 도재욱(23, SK텔레콤)이 바투 스타리그 이후 3년만에 스타리그 16강 무대 복귀에 성공했다.
도재욱은 7일 서울 용산 온게임넷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스타리그 듀얼 시즌2' F조 경기서 전태양과 김명운을 연달아 제압하며 16명이 겨루는 스타리그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경기 중 불리한 상황이 연출됐지만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주며 역전에 성공했다. 화력적인 측면에서 밀리더라도 도재욱은 꾸준하게 업그레이드를 올리면서 상대 병력을 요리했다.

경기 후 도재욱은 "스타2로 열리는 첫 개인리그서 출발이 좋은 것 같아 기분 좋다. 16강은 3년 만이라 감회가 새롭다. 스타2로 열리는 첫 스타리그인 만큼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고 승리 소감을 말한 뒤 "두 경기 모두 상황이 좋지 못했는데 운이 많이 따랐다. 한 방 교전서 운이 따라서 이길 수 있었다"며 자신을 낮췄다.
오랜만에 경험하게 될 스타리그 조지명식에 대해 그는 "도발을 하고 싶지만 실력이 아직 부족해 도발은 못할 것 같다. 그래도 오랜만의 조지명식이라 내가 하고 싶은 말을 하겠다"라고 활짝 웃은 뒤 "게이머라는 직업적인 면에서 경력은 비슷할지 몰라도 우리가 스타2를 준비한 기간은 불과 6개월이다. e스포츠연맹 선수들에게 질 가능성이 높지만 배운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경기에 임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마지막으로 도재욱은 "오랜만에 스타리그에 올라가서 설레인다. 팬들께서 3년 동안 기다려주셨는데 그 기다림이 헛되지 않게 해드리겠다"고 각오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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