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대표이사 김재하)가 오는 9일 저녁 7시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26라운드에서 전남을 상대한다.
▲위기는 곧 기회다
지난 25라운드에서 대구는 경남에 1-4로 패하며 6경기(3무 3패)째 승리를 가져오지 못하며 승점확보에 어려움을 겪게 되었다. 또, 3개월 동안 지켰던 8위를 경남에 내주고 9위로 내려갔다. 이제 스플릿 분할까지 5경기가 남은 만큼 이번 전남전은 8강 진출을 위한 첫 번째 위기이다.

하지만, 위기는 곧 기회다. 대구는 홈에서 승리를 향한 의지를 불태운다. 이번 경기에서 대구는 경기에 나올 수 있는 자원을 총동원해 7경기 만에 승리를 거두고 분위기 반전과 상위스플릿 재진입을 노린다는 각오다.
상대팀 전남이 부진을 겪고 있는 것도 대구에겐 호재다. 전남은 9경기(2무 7패)째 승리가 없다. 지난 5월 까지만 해도 8위권을 유지하던 순위는 어느덧 15위로 내려갔다. 더구나 전남은 이현승이 지난 경기 퇴장으로 이번 경기에 나설 수 없어 귀중한 승점을 확보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수비 안정화가 승리의 키워드
대구는 이미 지난 전반기 첫대결에서는 김대열, 레안드리뉴, 송제헌의 연속골로 3-0 대승을 거둔 바 있다. 그런 만큼 이번 리턴매치에서도 최정예 자원이 총출동해 정상적인 경기를 풀어나간다면 승리 가능성은 충분하다.
특히 전남전 승리를 위해서는 수비 안정화에 주력해야한다. 대구는 지난 경남전에서 4실점을 허용했다. 그 중에서도 2골은 페널티라인 안에서 반칙을 허용해 페널티킥으로 실점했다.
이렇듯 대구는 최근 몇 경기에서 불안정한 수비조직력을 보이고 있다. 우리 진영에서 좌우 측면으로 뒷공간을 내주는 모습을 자주 노출하고 있으며, 순간적으로 상대를 놓치며 실점으로 이어지는 패턴이 반복되고 있다. 이에 대한 보완이 필요하다.
▲'캡틴' 유경렬 K리그 300경기 출전 앞둬
한편, 이번 전남전 홈경기는 ‘캡틴’ 유경렬의 K리그 통산 300경기 출전경기가 될 전망이다. 2000년대를 대표하는 K리그 최고의 스타로 대한민국 대표팀에서 A매치 17경기 출전(04~06년) 경력이 있는 유경렬은 2002년 K리그 데뷔이래 전 시즌 20경기 이상 출전해왔다.
대한민국의 수많은 축구선수들이 프로입단을 꿈꾸지만 그 중에서도 실력으로 선택받은 극소수만이 프로 무대를 밟는다. 또 그 중에서도 주전경쟁에서 살아남는 이들만이 출전기회가 주어진다. 바로 이 혹독한 생존의 정글에서 유경렬은 299경기에 출전해 17골 5도움을 기록했다.
의미 있는 기록을 눈앞에 둔 유경렬이 이번 전남전에서도 강한 대인마크와 리더십으로 팀을 승리로 이끌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what@osen.co.kr
대구F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