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장타본능 과시한 괴력의 한 손 홈런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2.08.07 22: 04

괴력의 홈런이었다.
넥센의 히트상품 박병호(25)가 한 손으로 홈런을 날리는 괴력을 장타본능을 과시했다. 7일 광주 KIA전 세 번째 타석에서 시즌 24호 솔로홈런을 터트렸는데 한 손으로 만들어낸 대포였다. 강력한 손목힘을 느낄 수 있는 장면이었다. 
4번 1루수로 선발출전한 박병호는 2회 첫 타석, 4회 첫 타석 모두 볼넷을 골랐다. 1-0으로 앞선 6회초 2사후 KIA 선발 앤서니 르루를 상대로 볼카운트 2-0에서 3구 슬라이더를 그대로 걷어올려 왼쪽 담장을 훌쩍 넘겨버렸다.

이날 포함 최근 7경기에서 7개째 홈런을 터트리는 괴력이었다. 특히 앤서니의 슬라이더(131km)를 공략하는 타격이 돋보였다. 직구 스윙을 가져가다 슬라이더가 들어오자 무의식적으로 오른손을 놓으면서 타격을 했다. 
순간 왼손목이 힘차게 돌아가면서 공을 정타로 맞혔다.  타구는 왼쪽 하늘을 향해 손살같이 날아갔고 관중석 상단에 떨어졌다. 115m짜리 홈런이었다. KIA 김상현이 2009년 홈런왕을 거머쥘 당시 부러진 방망이로 홈런을 날렸다면 박병호는 이날 한 손 홈런의 괴력을 과시했다.
이 홈런으로 박병호는 24홈런, 77타점째를 기록해 이 부문 1위를 질주하고 있다. 활황세를 감안한다면 무난히 타이틀 2관왕에 입맞춤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이날은 역전패로 고개를 떨구었지만 한 손 홈런으로 팬들의 아쉬움을 달래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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