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 탁구, 사상 첫 노메달 '충격'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2.08.07 22: 44

한국 여자 탁구가 결국 '노메달'이라는 결과를 받아들었다.
한국은 7일(한국시간) 밤 영국 런던 엑셀 노스 아레나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탁구 여자 단체전에서 싱가포르에 0-3(1-3 1-3 1-3)으로 패배, 4위에 머물렀다.
이로써 김경아(35, 세계 5위) 석하정(27, 19위) 당예서(31, 23위, 이상 대한항공) 박미영(31, 33위, 삼성생명)이 출전한 여자 탁구는 지난 1988년 서울 대회 이후 이어왔던 올림픽 연속 메달 행진이 끊겼다.

탁구는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처음 채택된 1988년 서울 대회부터 꾸준하게 효자 종목 노릇을 했다. 총 금메달 3개, 은메달 2개, 동메달 12개를 따냈다.
그 중에서도 여자 탁구는 지난 2008년 베이징 대회까지 한 번도 메달을 놓치지 않았다. 1988년 복식에서 현정화-양영자 조가 중국의 천징-자오즈민 조를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어 1992년 바르셀로나에서는 개인전(현정화)과 복식(현정화-홍차옥)에서 동메달을 따냈다.
1996년 애틀랜타에서는 박해정-류지혜, 2000년 시드니에서는 김무교-류지혜가 나란히 복식에서 동메달로 아쉬움을 달랬다. 또 여자 탁구는 2004년 아테네에서는 김경아가 개인전 동메달을 목에 걸었고 2008년 베이징에서는 이은실-석은미 조가 복식, 김경아가 개인전에서 각각 은메달과 동메달을 차지했다.
여자 탁구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5번이었던 시드를 4번 이상 시드를 받기 위해 집중했다. 그래야 중국, 싱가포르 등 난적들을 8강까지 피할 수 있기 때문. 실제 브라질과 홍콩을 잇따라 격파하며 순탄하게 시작했다.
그러나 4강에서 중국의 벽에 막혀 동메달 결정전으로 밀려났다. 8강 복식에서는 원래 조였던 김경아-박미영에서 어깨 부상이 심했던 박미영 대신 당예서를 기용, 예비 엔트리(일명 P카드)까지 사용하는 불운을 겪기도 했다.
개인전에서도 김경아가 올해 1월 랭킹 17위에서 5위까지 끌어올려 개인전 3번 시드를 받아내 메달 전망을 밝히나 했다. 그러나 8강에서 싱가포르의 펑톈웨이를 넘지 못했다. 박미영은 16강에서 중국을 만나 아쉬움을 접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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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아-현정화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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