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불안한 모습을 보이기는 했지만 정작 중요한 순간에는 스타크1의 '최종병기' 인 모습 그대로 였다. '최종병기' 이영호(20, KT)가 스타크2로 새롭게 시작하는 스타리그 진출에 성공했다. 아울러 최초로 스타리그 14시즌 연속 진출이라는 대기록을 수립했다.
이영호는 7일 서울 용산 온게임넷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스타리그 듀얼 토너먼트 2012 시즌2' G조 경기서 이병렬과 김성현을 한 수 위의 실력으로 연파, 조 1위로 스타리그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이로써 이영호는 지난 다음 2007 스타리그 이후 무려 14시즌 연속 스타리그 진출이라는 진기록을 수립했다. 종전 기록은 자신과 송병구가 가지고 있던 13시즌 연속 스타리그 진출.
사실 최근 이영호의 행보는 불안했다. 지난달 30일 STX전서 테란 듀오인 김도우-김성현에게 덜미를 잡힌 것을 포함해 프로리그서 이영호의 스타크래프트2 성적은 4승 7패에 불과했다.

그러나 이런 걱정은 기우에 불과했다. 이영호는 프로게이머의 시작이었던 스타리그 진출에 대한 강한 열망을 첫 세트부터 경기로 보여줬다. 첫 상대인 이병렬을 탄탄한 운영을 바탕으로 한 장기전에서 제압하며 승자전에 안착했다.
대기록은 승자전에서 달성됐다. 승자전 상대는 프로리그서 자신에게 패배의 기억을 남겨줬던 김성현이었지만 이영호는 흔들림이 없었다. 김성현이 곧바로 더블 궤도사령부를 성공하며 빌드에서 앞서갔지만 이영호는 입구를 막고 앞마당을 쫓아가는 동시에 상대를 압박하는 기민한 대처로 주도권을 되찾았다. 앞마당은 늦었지만 곧바로 트리플 사령부체제를 구축한 이영호는 밤까마귀와 화염차를 준비하며 한 방 병력을 완성했다.
단 한 번의 교전에서 승패가 갈렸다. 밤까마귀로 상대 메카닉 화력을 무력화시키면서 화염차로 상대 해병을 한순간에 몰살시키며 승리, 항복을 받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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