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즈텍 전사' 멕시코가 '세키즈카 재팬'을 꺾고 런던 올림픽 축구 결승에 선착했다.
멕시코가 8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2 런던 올림픽 남자 축구 준결승 일본과 경기서 3-1로 역전승을 거뒀다. 멕시코는 일본에 선제골을 내줬지만 마르코 파비안과 페랄타 그리고 코르테스의 연속골이 터지면서 결승에 선착했다.
일본은 전반 오쓰 유키가 선제골을 터트리며 사상 첫 결승 진출을 노렸지만 역전패하면서 44년 만에 동메달에 다시 도전하게 됐다.

일본은 경기 시작과 함께 맹렬한 움직임을 선보였다. 날카로운 침투 패스를 멕시코 진영에 연결하면서 선제골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던 일본은 전반 12분 선제골을 터트렸다.
일본은 오쓰 유키가 상대진영 아크 정면 왼쪽 부근에서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멕시코의 골네트를 흔들며 1-0으로 앞섰다.
기분좋게 선제골을 터트린 일본은 수비적인 축구로 변신했다. 공격적으로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것이 아니라 중원에서 부터 멕시코를 압박하면서 승리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일본의 수비적 축구에 멕시코는 좀처럼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측면 공격이 제대로 연결되지 못하자 번번이 일본 수비에 막히는 등 경기가 어렵게 이어갔다. 반전의 기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한 멕시코는 빠른 패스를 통해 반격을 노렸다.
멕시코는 전반 28분 문전 혼전 중 지오반니 도스 산토스가 일본 골대 정면에서 왼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멕시코도 만회골을 터트렸다. 전반 31분 상대진영 오른쪽에서 올라온 코너킥이 엔리케스 머리 맞고 뒤어 나오자 마르코 파비안이 머리로 받아 넣으며 1-1을 만들었다.

분위기가 살아난 멕시코는 동점골 이후 공세를 펼쳤다. 그러나 추가골을 터트리지 못한채 전반을 마무리했다.
일본은 후반 시작과 함께 중거리 슈팅으로 경기를 풀어갔다. 나가이, 오기하라, 기요타게 등의 중거리 슈팅이 멕시코 골문을 향했지만 골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멕시코는 일본의 중거리 슈팅이 잦아들자 반격에 나섰다. 측면돌파를 통해 기회를 노린 멕시코는 일본의 수비를 위협했다. 멕시코는 파울로 얻은 프리킥을 문전으로 연결했지만 상대 수비에 막혀 기회를 얻지 못했다.
끊임없이 기회를 노리던 멕시코는 역전골을 뽑아냈다. 페랄타의 슈팅이 상대 골키퍼에 막히며 일본이 위기를 넘기는가 했다. 그러나 일본 골키퍼 곤다 슈이치가 오기하라에게 연결한 볼을 빼앗은 페랄타가 벼락같은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득점, 후반 20분 멕시코가 2-1로 경기를 뒤집었다.
역전골을 내준 일본은 후반 25분 스기모토 켄유를 투입했다. 하지만 수비로 돌아선 멕시코를 상대로 좀처럼 기회를 얻지 못했다. 또 일본은 후반 32분과 37분에 우사미 다카시와 사이토 마나부를 각각 그라운드로 내보냈다.
결국 멕시코는 일본의 공세를 잘 막아낸 뒤 역습을 펼치며 추가골을 노리며 우세한 경기를 펼쳤다. 멕시코는 후반 추가시간 코르테스가 쐐기골을 터트리며 결승 진출의 기쁨을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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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영국)=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