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전에 임한 홍명보호는 브라질의 측면 공략을 노렸다. 그러나 결과는 반대였다. 세계적 수준의 측면 공격에 흔들리며 결승행 티켓을 놓치고 말았다.
한국은 8일(한국시간) 새벽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브라질과 2012런던올림픽 남자축구 4강전에서 0-3으로 완패,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이로써 한국은 먼저 열린 경기에서 멕시코에 1-3으로 패한 일본과 3-4위전에서 맞붙게 됐다.
사상 첫 올림픽 우승을 노리는 브라질은 조별리그와 8강을 거치면서 불안감이 나타났다. 매 경기 3골씩 터트리는 폭발적인 공격력을 보유했지만 실점도 많았던 것.
브라질은 빠른 공격 전개 후 뒷공간이 비면서 문제점을 노출했다. 브라질 언론도 수비력에 대한 불안감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하지만 이날 경기서 한국은 브라질의 측면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홍명보 감독은 공격에서의 활로를 찾기 위해 원톱 공격수인 박주영(아스날)을 선발서 제외했다. 그 대신 홍 감독은 지동원(선덜랜드)와 김현성(서울)의 투톱 공격진을 앞세웠다. 전반 초반 문전으로 올린 롱패스 연결이 좋은 효과를 봤지만 브라질이 전열을 정비하면서 기력은 완전히 달라졌다.
브라질은 측면 수비수인 하파엘(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마르셀루(레알 마드리드)의 움직임이 대단했다. 공격적인 움직임이 살아나면서 한국은 측면에서 수비를 하기에 바빴다. 풀백뿐만 아니라 윙 플레이어들의 공격이 제한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한국은 경기 초반 기선 제압에 실패한 뒤 브라질의 개인 돌파를 허용하고 말았다. 기성용(셀틱)과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이 중원에서 힘겹지만 대등한 경기를 펼치면서 분전을 펼쳤지만 측면에서 흔들리면서 실점이 늘어나고 말았다.
특히 브라질은 스피드와 개인기를 보유한 네이마르(산토스)가 활개를 치면서 한국을 압박했다. 결과는 크게 다르지 않았다. 영국과 8강전에서 부상을 당한 김창수(부산)를 대신해 출전한 오재석(강원)이 상대에게 흔들렸고 반대편의 윤석영(전남)도 공격적인 재능을 뽐낼 수 없는 상황이 이어지면서 부담감이 커졌다.
브라질은 역시 세계 최강이었다. 한국이 끝까지 맞서기에는 전력상 부담이 컸다. 브라질의 공격력을 막아내기에는 부상자들이 늘어난 영향도 컸다. 하지만 분명 상대는 약점을 보완하기 위한 방법을 찾아 경기에 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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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영국)=올림픽공동취재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