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은 韓日전, 부담스런 銅 결정전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2.08.08 06: 42

결국 한일전이다.
한국의 상승세가 세계최강 브라질을 만나 0-3으로 패배하며 한풀 꺾였다. 하지만 사상 첫 메달 획득의 기회는 여전하다. 오는 11일(한국시간) 새벽 3시 45분에 카디프의 밀레니엄 스타디움서 열리는 3-4위 결정전서 동메달을 노려볼 수 있기 때문. 비록 브라질에 완패를 했지만 홍명보호의 역사쓰기는 아직도 진행 중이다.
문제는 상대다. 부담스럽기만하다. 숙명의 라이벌 일본과 단판 승부를 하는 것. 남자 축구에서 금메달을 노리던 일본조차 결승에 오를 경우 최강 전력을 자랑하는 브라질보다 한국을 피하고 싶다고 했을 정도다.

단순히 육체적 싸움이 될 브라질전보다는 정신적인 싸움이 될 가능성이 높은 한일전이 부담스러웠던 것. 심지어 한국과 일본과의 올림픽팀 역대 전적이 12전 4승 4무 4패로 팽팽한 상황이다.
지금까지 전력을 보면 한국과 일본 중 어디가 앞선다고 보기에도 애매하다. 일본은 우승 후보였던 스페인을 꺾고 D조 1위로 오르기는 했지만, 스페인의 전력이 예상외로 약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부여하기 힘들다. 득점력도 5경기 6득점으로 평범하다. 다만 수비는 올림픽에 참가한 팀 중 최강이다. 5경기 1실점인 것.
한국으로서는 부담이다. 공격진의 부진이 계속해서 발목을 잡고 있다. 아직 시원한 득점포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브라질과 승부도 0-3으로 패배하기는 했지만 브라질에게 선제골을 허용하기 전까지는 팽팽했다. 결국 득점이 나오지 않아 승부의 균형이 무너졌다.
한국은 6경기에서 3득점에 그쳤다. 공격진으로서는 정신적인 대미지를 갖고 있을 수밖에 없다. 그런 상황에서 부담스럽기만 한 일본을 만났다. 한국 공격진이 일본과 정신전에서 우세를 점해 호쾌한 득점포를 터트릴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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