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 조직력 관해서는 체력적인 부분도 있지만 집중력에서도 많이 떨어지지 않았나 싶다".
홍명보호의 올림픽 신화가 4강에서 멈췄다. 한국은 8일(한국시간) 새벽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브라질과 2012런던올림픽 남자축구 4강전에서 0-3으로 완패,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이로써 한국은 먼저 열린 경기에서 멕시코에 1-3으로 패한 일본과 3-4위전에서 맞붙게 됐다.
경기 후 홍명보 감독은 "전반을 좋은 흐름으로 가다가 우리가 예상했던 역습 상황, 주의했어야 할 장면에서 상대에게 실점을 허용했다"며 패인을 분석했다. 이날 전반 호물루에게 선제골을 허용한 한국은 후반 레안드루 다미앙에게 연속 2골을 내주며 0-3으로 무너졌다.

수비 조직력이 문제로 떠올랐다. 본선 진출팀 중 가장 많은 이동거리를 소화해야했던 홍명보호의 체력 문제가 많은 이들의 우려를 샀고 실제로 선수들의 몸은 무거워보였다. 그러나 홍 감독은 "체력적인 문제가 없었다고 말할 수는 없다. 체력적인 부분도 있지만 집중력 부분에서도 많이 떨어지지 않았나 싶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결승 진출의 꿈은 좌절됐지만 아직 동메달의 가능성은 남아있다. 동메달을 걸고 숙적 일본과 3-4위전에서 맞붙게 된 홍 감독은 "남은 기간 동안 준비를 잘 해서 최선을 다해 동메달을 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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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영국)=올림픽공동취재단 phot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