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 브라질에 막혀 22G 무패 행진 '끝'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2.08.08 06: 22

22경기(14승 8무) 연속 무패 행진이 중단됐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8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2012 런던 올림픽 남자 축구' 브라질과 4강전에서 0-3으로 완패,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이로써 한국은 멕시코에 1-3으로 패한 일본과 3-4위전에서 맞붙게 됐다.
625일 만이다. 말도 많았고, 탈도 많았던 홍명보호가 패하지 않고 걸어온 시간이다. 사실상 올림픽 대표팀으로 모두 꾸려졌던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준결승전서 아랍에리미트연합(UAE)에 0-1로 패한 후 홍명보호는 22경기 연속 무패(아시안게임 3-4위전 승리 포함)를 달렸다.

14승 8무(영국전은 무승부 기록). 분명 엄청난 성적이다.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이탈하는 등 시련도 많았지만 홍명보호는 모든 걸 견뎌냈다. 그러지 않고서야 22경기 연속 무패는 나올 수 없는 기록이다.
특히 올림픽 본선에서의 기록이 눈에 띈다. 올림픽을 앞두고 홍정호(제주)와 장현수(도쿄), 한국영(쇼난 벨마레) 등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제외됐지만 잘 견뎌내고 무패를 달렸다. 조별리그 1승 2무. 개최국 영국과 8강전 무승부. 올림픽팀의 사정을 안다면 칭찬하지 않을 수가 없다.
하지만 브라질은 넘기 힘든 벽이었다. 거대한 산이었다. 간수와 네이마르(이상 산토스), 레안드루 다미앙(인테르나시오날), 루카스(상파울루) 등 빅클럽들이 군침을 흘리는 선수들과 알렉산드레 파투(AC 밀란), 오스카(첼시), 마르셀루(레알 마드리드), 하파엘(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세계 최정상 클럽에서 활약하는 선수들로 구성된 브라질은 최강 전력다운 면모로 홍명보호를 완패시켰다.
분명 무패 행진은 끝났다. 그러나 대회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오는 11일 카디프에 위치한 밀레니엄 스타디움서 일본과 3-4위 결정전이 남은 것. 비록 22경기 연속 무패는 끝났지만 동메달이라는 한국 축구사에 길이 남을 대업을 달성할 기회는 아직 홍명보호에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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