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회생에 성공한 바티스타가 3경기 연속 호투할 수 있을까.
한화 외국인 투수 데니 바티스타(32)가 선발 전환 후 3번째로 마운드에 오른다. 바티스타는 8일 대전구장에서 열리는 '2012 팔도 프로야구' 두산과의 홈경기에 선발투수로 예고됐다. 선발 전환 후 2경기 연속 승리투수가 된 바티스타가 두산을 상대로도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지난해 7월 오넬리 페레즈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한화에 입단한 바티스타는 마무리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재계약에 성공했다. 그러나, 2년차가 된 올해 마무리로 거듭된 블론세이브에 심적인 부담과 압박을 느끼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마무리·중간 모두 어려워지자 선발로 전환했고 그게 전환점이 됐다.

선발 전환 후 첫 경기였던 지난달 27일 광주 KIA전에서 5⅔이닝 2피안타 1볼넷 1사구 8탈삼진 1실점 역투로 가능성을 보인 바티스타는 지난 2일 잠실 LG전에서도 7이닝 2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 퀄리티 스타트로 놀라운 역투를 펼치며 선발승을 거뒀다. 한화의 외국인 투수 선발승은 2010년 9월10일 대전 SK는 프랜시슬리 부에노 이후 2년 만이었다.
이번이 3경기째인데 상대적으로 타격 페이스가 떨어져있는 상태였던 KIA·LG가 아닌 두산을 상대로도 위력을 발휘할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선발 전환 후 심적인 안정을 찾고, 스트라이크를 적극적으로 던지고 있다는 점에서 희망적이다. 공격적인·성향의 두산 타자들에게 강세를 보일 수 있다. 올해 두산전 6경기에서 2세이브 평균자책점 1.93으로 호투한 것이 그 증거.
이에 맞서는 두산에서는 토종 에이스 이용찬(23)이 선발등판한다. 이용찬은 올해 18경기에서 한 차례 완투 포함 8승7패 평균자책점 2.58을 기록 중이다. 4~6월 모두 2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할 만큼 안정적인 면모를 보이고 있다. 가장 최근이었던 지난 2일 대구 삼성전에서도 6이닝 3피안타 3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그러나 한화를 상대로는 별다른 재미를 보지 못했다. 올해 한화전 3경기에서 승리없이 2패 평균자채점 4.50에 그치고 있는데 김태균에게 8타수 5안타 2볼넷으로 철저하게 밀린 게 결정적이었다. 김태균을 넘지 않으면 한화전 승리를 기대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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