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요타케, "일장기 떠맡은 만큼 銅 없이 못 돌아가"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2.08.08 08: 27

일본 선수들이 동메달에 대한 의욕에 불타 오르고 있다.
일본은 8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웸블리 스타디움서 열린 '2012 런던 올림픽 남자 축구' 멕시코와 준결승전에서 1-3으로 패배했다. 일본은 선제골을 넣었지만 3골을 잇달아 내줘 패배했다. 3-4위 결정전으로 물러난 일본은 한국과 오는 11일 카디프 밀레니엄 스타디움서 한 판 승부를 벌인다.
비록 동메달 결정전이지만 일본도 쉽지 않은 승부인 것을 알고 있다. 일본의 '스포츠닛폰'이 "일본의 결승 진출에 못해서 동메달 결정전에서 숙명의 한일전을 갖게 됐다"고 보도할 정도다. 동메달이 걸렸다는 점이 아니라 라이벌전이라는 데 부담이 생기기 때문.

하지만 일본 선수들은 결승에 진출하지 못했다는 실망감을 뒤로 하고 반드시 메달을 따겠다는 의욕에 불타 올랐다. 부담감 따위는 이미 지운 모양이다.
일본의 미드필더 기요타케 히로시(23, 뉘른베르크)는 "아직 메달이 남았다. 일장기를 떠 맡고 있는 만큼 메달을 가지고 돌아가지 않으면 안 된다"고 강하게 결의했고, 스기모토 겐유(20, 세레소 오사카)는 "타격은 크지만 다운되어 있을 틈이 없다. 반드시 메달을 따서 돌아가고 싶다"고 말했다.
페랄타에게 공을 뺏겨 패배의 빌미를 제공한 오기하라 다카히로(21, 세레소 오사카)는 "동메달 결정전이 유일한 구제가 될 것이다. 결과를 바꿔야 한다"고 각오를 다졌고, 나가이 겐스케(23, 나고야 그램퍼스)는 "패배로 침체하고 있어도 어쩔 수 없다. 다음 경기서 확실히 싸우고 싶다"며 마음을 다시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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