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우리에겐 또 다른 결승이 남았다” 선수들 '다독'
OSEN 이두원 기자
발행 2012.08.08 08: 22

“아직 우리에겐 또 다른 결승전이 남아 있다”.
‘최강’ 브라질에 0-3으로 완패하며 기대했던 올림픽 축구 결승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아직 실망하기엔 이르다. 라이벌 일본과 3~4위전에서 승리한다면 궁극적으로 목표했던 사상 첫 메달 획득의 수확을 거머쥘 수 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대표팀이 8일(한국시간) 새벽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벌어진 2012런던올림픽 축구 4강전에서 세계 최강이자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인 브라질에 0-3으로 패하며 3~4위전으로 밀려났다.

그러나 경기 후 홍명보 감독이 라커룸에서 남긴 말은 패배에 대한 질타보다는 최선을 다 해 싸운 선수들에 대한 격려와 다독임이었다.
브라질전에서 휴식을 취했던 박종우는 “경기에 지다 보니 라커룸 분위기가 다른 때와는 달리 그리 좋지는 않았다. 그러나 감독님께서 ‘오늘 경기는 잊자. 고개 숙이지 말자. 아직 끝난 게 아니다. 우리에겐 또 다른 결승전이 남아 있다’고 말씀해주셨다”고 말했다.  
홍 감독의 말에 브라질전 완패로 침울했던 선수단도 힘을 내는 분위기다.
박종우는 “쉰 만큼 죽을 힘을 다 해 뛰겠다. 일본을 상대로는 100% 자신 있다”며 필승 각오를 밝혔고 기성용 역시 “상대가 일본이라는 점에서 부담이 큰 건 사실이지만 3~4위전에 대한 중요성을 모두들 잘 알고 있다. 자기 능력의 100%, 120%를 발휘할 것”이라며 의지를 보였다.
특히 홍명보호의 주장인 구자철은 “한일전 각오는 그 어떤 말로도 표현할 수 없다. 정신무장이 중요하다.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설명, 한일전 승리와 메달 획득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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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영국)=올림픽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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