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나는 왕이로소이다' 패거리가 여름 극장가를 휘어잡고 있는 '도둑들'을 제압하고 스크린 정상에 설 수 있을까.
오늘(8일) 개봉하는 '나는 왕이로소이다'의 7명 코미디 제왕들과 '도둑들' 속 7명의 도둑들이 스크린에서 한판 대결을 벌일 예정이어서 영화 팬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왕이 되기 싫은 소심한 세자 충녕이 자신과 똑 닮은 노비 덕칠과 서로 신분을 바꾸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나는 왕이로소이다'는 한 자리에서 만나기 힘든 코미디 제왕들의 호연으로 개봉 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작품. 연기자 데뷔 이래 처음으로 코믹 연기를 시도한 주지훈과 코미디의 제왕 박영규, 임원희, 연기파 배우 백윤식, 변희봉 등 영화 속 7명의 배우들이 관객들에게 웃음을 선사할 예정이다.

주지훈은 극중 왕이 되는 것을 죽도록 싫어한 소심쟁이 세자 충녕과 의리와 깡 빼면 시체인 노비 덕칠, 1인 2역으로 코미디 연기라는 새로운 도전을 완벽하게 완수했으며 이 두 사람을 손에 쥐고 조선 최고의 권력자가 되려는 야심가 신익(변희봉)은 극에 긴장감을 더한다.
신익과는 달리 왕 앞에서도 할 말 다하는 대쪽같은 선비 황희(백윤식)는 기존에 우리가 알고 있던 청렴결백하고 백성을 사랑하는 모습과 함께 천진함과 익살스러움을 더해 재미를 주며 충녕의 아버지이자 강력한 왕권을 자랑하는 군주 태종(박영규)은 말보다는 발차기가 앞서는 화통한 성격의 소유자이지만 아들 앞에선 한없이 순한 양이 되는 이중적 인물이다.
또한 황구(김수로)와 해구(임원희) 콤비는 냉철한 카리스마라곤 눈꼽만큼 찾아볼 수 없는 허당 호위무사로 등장, 거침 없는 입담과 깨알 같은 몸개그로 웃음을 선사하며 엄친딸 수연(이하늬)은 대한민국 남성들의 마음까지 설레게 한다.
그러나 '나는 왕이로소이다'에 맞서는 한국 7인의 도둑들도 만만치 않다.
마카오 카지노에 숨겨진 희대의 다이아몬드 태양의 눈물을 훔치기 위해 모인 한국과 중국 10인의 도둑들을 다룬 '도둑들'에서 작전 설계자 마카오박(김윤석)을 비롯해 전설의 금고털이 펩시(김혜수), 한국 도둑들의 보스 뽀빠이(이정재), 줄타기 전문 예니콜(전지현), 연륜의 도둑 씹던껌(김해숙), 소심한 총잡이 앤드류(오달수), 순정파 도둑 잠파노(김수현) 등 대한민국 대표 스타들이 총출동, 여름 극장가를 휩쓸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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