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보트가 대구 '찜통더위'에 대처하는 방법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2.08.08 11: 03

폭염이 계속되는 대한민국에서도 대구는 '찜통 더위'로 더더욱 잘 알려져 있다. 게다가 대구구장은 인조잔디 특성상 그라운드 위가 더 뜨겁다. 한여름 체감 온도는 40도를 웃돈다. 가만히 있어도 땀이 비오듯 쏟아진다. 덕아웃에 선풍기가 설치돼 있지만 찜통 더위를 막을 수 없었다.
올 시즌 국내 무대에 첫 발을 내딛은 메이저리그 10승 투수 출신 미치 탈보트는 대구의 찜통 더위에 어떻게 대처할까. 탈보트는 7일 문학 SK전을 앞두고 "러닝, 불펜 피칭 쉬운 건 없지만 몸에서 수분이 많이 빠져 나가는 게 가장 힘들다"고 털어 놓았다.
그러면서 그는 "대구의 무더위에 적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땀이 많이 나는 만큼 수분을 보충하는데 신경을 많이 쓴다"고 대답했다. 대구의 무더위를 잘 극복하기 위한 특별 보양식보다 고지방 음식 등 몸에 좋지 않은 음식을 피하는 게 최상책.

탈보트는 올 시즌 18차례 마운드에 올라 11승 1패(평균자책점 3.30)를 거뒀다. 그리고 9할1푼7리의 높은 승률을 기록 중이다. 탈보트는 4월 26일 롯데전 이후 10연승을 질주 중이다. 3승을 추가하면 2002년 다니엘 리오스(KIA)의 외국인 최다 연승 기록(12승)을 갈아치운다. 탈보트는 "그렇게 된다면 정말 스릴 넘칠 것"이라고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마운드에 오를 때마다 타선 지원 또한 많이 받는다. 이에 탈보트는 "특별한 이유는 없다. 내게 행운이 오는 것 같다. 삼성에 온 게 내겐 행운"이라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딸바보' 대열에 합류한 탈보트는 "마운드에 오르면 경기에만 집중한다"면서도 "내가 정말 열심히 해야 하는 이유가 딸 케이시에게 더욱 편안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뛴다"고 대답했다. 마지막으로 탈보트에게 후반기 목표를 묻자 "내가 등판하는 모든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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