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 日에 3년 전 패배 설욕 노린다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2.08.08 16: 41

3년 전 패배의 아픔을 되갚아 줄 수 있을까?.
일본을 만났다. 숙명의 라이벌이다. 역사적인 특수 관계로 치열한 접전이 될 수밖에 없는 경기다. 한국은 물론 일본도 꺼리고 부담감이 큰 경기다. 승자는 찬양 받지만, 패자는 비난을 받을 수밖에 없다. 심지어 무승부가 없는 순위를 가르는 결정전으로 마치 러시안 룰렛과 같다.
그만큼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심지어 역대 전적도 완벽하게 똑같다. 올림픽 대표팀간 역대 전적이 12전 4승 4무 4패인 것. 하지만 이제 균형은 무너진다. 오는 11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3시 45분 영국 카디프 밀레니엄 스타디움서 열리는 '2012 런던 올림픽 남자 축구' 3-4위 결정전으로 전적의 균형은 한 쪽으로 기울 전망이다.

홍명보호로서는 이번 한일전이 3년 전의 아픔을 설욕할 절호의 기회다. 한국은 2009년 12월 19일 창원 축구센터서 열린 올림픽팀 출범 후 첫 경기서 일본에 조영철이 선제골을 넣었으나 1-2로 역전패했다.
한국으로서는 아쉬움이 많이 남았던 경기로 구자철 기성용 김영권 김보경 오재석 등 현 올림픽팀의 주축 선수들이 당시 주니어 시기를 막 끝내고 21세로 넘어가기 직전 시점에 일본과 맞붙었다. 양국의 현 올림픽팀 간 처음이자 마지막 대결이었다.
또한 동메달과 병역 혜택을 떠나, 어렸을 때부터 갖고 있는 교육과 사상은 일본전을 뜨겁게 한다. 특히 기성용과 김영권 구자철 남태희 박주영 정성룡은 지난해 삿포로서 열린 일본과 A매치서도 0-3으로 패배한 기억을 갖고 있다. 당시의 아픈 기억을 반드시 지운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할 가능성이 크다.
일본도 마찬가지다. 라이벌전이라는 특수성과 더불어 동메달이라는 동기부여도 되어 있다. 게다가 곤다 슈이치를 비롯해 기요타케 히로시, 사카이 고토쿠, 스즈키 다이스케, 무라마쓰 다이스케, 야마무라 가즈야 등은 3년 전 승리를 거둔 주축 멤버로 한국에 대해 어느 정도 파악하고 있다. 그만큼 이번 한일전은 어느 때보다 치열한 접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sports_narcotic@osen.co.kr
2009년 12월 19일 한국-일본 올림픽팀 친선경기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