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가 안팎이 '메앓이'에 시달리고 있다. 네티즌은 온라인 커뮤니티나 관련 기사 댓글, 각종 SNS 등을 통해 '임메아리' 윤진이에 열광적인 반응을 보이는 중이며 제작자나 광고주들도 '윤진이 얼굴 한 번 보자'며 열을 올린다.
드라마 한 편에 이렇게 '크게' 뜨기도 참 쉽지 않다. 이래서 스타는 하늘이 내려준다고 하는가. SBS 주말 특별기획 '신사의 품격'(이하 신품) 속 귀엽고 발랄한 스물 네 살 아가씨 캐릭터 한방에 윤진이는 일약 신데렐라가 됐다. 잘 뜯어보면 흠 잡을 데 하나도 없는 무결점 미모도 아니고, 우월한 기럭지에 늘씬한 몸매의 소유자도 아니다. 하지만 보면 볼수록 정이 가는 미모, 또 적당한 키에 비율이 좋은 몸매가 오히려 대중으로 하여금 친근감을 들게 한다. 여기에 무엇보다도 윤진이가 내세울 수 있는 강점은 신인이라고는 믿어지지 않는 '연기력'이다. '신품' 시청자들은 윤진이의 눈물에 함께 울고, 김민종을 향한 사랑의 절규에 가슴이 먹먹해진다.
윤진이는 '신품'의 최대 수혜자로 꼽힐 만큼 주가를 올리고 있다. (비공식 집계지만) '신품' 출연진 중 가장 많은 광고를 따낸 것으로 알려진다. 이미 촬영한 광고와 촬영을 앞둔 광고를 포함 무려 10개에 육박하는 광고 계약이 성사됐다는 전언. 식품, 의류 등 다양한 분야의 광고를 섭렵하며 '차세대 CF퀸' 등극을 예고하고 있다. 톱스타도 아닌 신인이, 이렇게 많은 숫자의 광고를 거머쥐기란 하늘의 별 따기다. 결국 대중 인지도와 건강한 이미지 등에 있어 고르게 호평 받았던 증거다. 예컨대 드라마 '해를 품은 달'의 김수현이 신드롬급 인기를 바탕으로 드라마 종영 후 십 수 편의 광고 계약을 이룬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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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작 선정도 쉽지 않을 전망. 소속사 킹콩 엔터테인먼트 측은 "'신품' 방영 후 다양한 영화와 드라마의 출연 제의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두 번째 작품인 만큼 신중하게 결정하려고 한다. 윤진이의 스펙트럼을 넓힐 수 있는 좋은 작품을 검토하겠다"고 귀띔했다.
뿐만 아니다. 최근 윤진이는 '신품' 촬영 종료 후 그간 소화하지 못했던 언론 인터뷰를 도느라 눈코 뜰 새가 없다. 드라마 초반부터 윤진이의 스타성을 알아본 언론사들의 인터뷰 요청이 쇄도했고 촬영 때문에 스케줄 조율이 힘들었던 탓에 이제야 밀린 인터뷰를 폭풍 소화하는 중. 이제 데뷔작 하나 출연한 신인 치고 이토록 인터뷰 요청이 집중되는 것 또한 이례적인 케이스다.
드디어 이번 주말, 2주간 미뤄뒀던 '신품'의 결말이 공개될 예정이어서 윤진이 커플의 행보를 두고 시청자들의 관심도 극에 달하는 중이다. 무수한 시청자들의 지지를 받았던 '최윤(김민종 분)-임메아리 커플'의 미래는 핑크빛이 될 수 있을지, 추측과 기대들이 쏟아진다. 이쯤 되면 그야말로 '메앓이' 중증이다. 업계도, 대중에게도 처방전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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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콩 엔터테인먼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