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재인 "내 음악 무거운 이유? 엄마의 교육 때문"[인터뷰]
OSEN 황미현 기자
발행 2012.08.08 17: 30

매 앨범을 낼 때마다 성형 의혹을 받을 만큼 날이 갈수록 예쁜 미모를 자랑한다. 인기는 높아가는데 소박함은 그대로라 더 호감인 싱어송라이터 장재인.
엠넷 ‘슈퍼스타K’에서 통기타하나 들고 나와 독특한 보이스로 자신 만의 감성을 노래하던 소녀 장재인은 이제 싱어송라이터계의 샛별로 반짝이는 중이다. 그런 그가 지난 1일 ‘여름밤’이라는 미니 앨범을 발매하고 또 다시 싱그러운 여름의 청춘을 노래했다.
이번 앨범에서 장재인은 모든 곡을 자신이 만들고 편곡함은 물론 재킷, 의상 디자인, 뮤직비디오, 티저까지 모두 직접 관여하며 큰 애착을 보였다. 특히 앨범에 기타 연주 주법을 표기해 기타를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세심한 노력도 기울였다. 소녀다운 발상이다.

최근 서울 가로수길의 한 카페에서 만난 장재인은 순박한 미소를 지었지만 예전보다 훨씬 세련되진 스타일과 외모로 기자를 맞았다. “성형의혹 받을만 하다”는 기자의 말에 “못생겼다고 좀 해주세요”라며 손사래를 치는 모습이 귀여웠다.
아직 싱그러운 신인인 것 같은 장재인은 벌써 3년차 가수다. 그는 전 소속사와 계약이 만료된 이후 자신의 일을 봐준 매니저와 새로운 행보를 걷고 있는 중이다.
“횟수로 벌써 3년차가 됐어요. 제일 달라진 점은 말을 가려서 하게 된 점인 것 같아요. 소속사와 계약이 만료된 이후 많은 소속사에서 제의가 들어왔지만 항상 호흡을 맞추던 사람들과 함께 하고 싶었어요. 지금은 다른 것 신경안쓰고 음악에만 집중하는 중입니다.하하”
 
장재인은 지난 해 겨울 ‘겨울밤’이라는 애처로운 분위기의 곡을 발표했었다. 이어 올해 여름을 맞아 ‘여름 밤’을 공개했다. 봄과 가을 밤도 나오는 것이냐는 질문에 재미있다는 듯 웃어보이는 장재인이다.
“제가 서울에 2008년에 상경했어요. 그때가 5월이었는데 그 때의 느낌을 담아낸 곡이에요. 이미 썼던 곡이죠. 이 곡을 타이틀로 정하면서 여름을 표현한 곡들을 모아보고 싶었어요. 지난 해 ‘겨울밤’을 냈던 것도 바로 이번에 낼 ‘여름밤’을 보여주기 위한 선공개곡이었달까. 봄이랑 가을도 해보면 재미있겠는데요?”
이번 곡 ‘여름밤’과 수록곡에는 재미있는 요소들이 있다. 리얼한 바다소리, 종이를 구기는 소리 등이 전달돼 곡이 전달하고자 하는 느낌을 고스란히 듣는 이에게 전한다. 마치 바닷가에 와있는 느낌.
“재미있는 요소들은 다 생각해서 넣어요. ‘여름밤’은 처음부터 빠른 곡이었는데 바다소리를 넣으면 좀 더 전달이 쉬울 것 같았어요. 음악 작업을 하다보면 고집을 부릴 때가 종종있는데, 누군가가 설득에 나서면 또 ‘그런가?’해요. 사람들이 저보고 우유부단하대요. 아직은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배워가고 싶어요.”
감성을 자극하는 ‘여름밤’. 장재인은 어떤 마음으로 이 곡을 작업했을까. 이 곡을 듣는 사람들이 어떤 생각을 하길 바랄까.
“마음 편하게 들어주셨으면 좋겠어요. 일부러 편곡도 바로 듣고 받아들일 수 있게 만들었거든요. 이 곡에 대한 애착이 없는 건 아니지만 다음 정규 앨범에 대한 기대가 커요. 이번 미니 앨범은 정규 앨범 전에 가벼운 곡을 선보이는 단계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사운드도 가볍고 시원하죠. 저의 다른 면모도 보여줄 기회고요.”
 
음악에 관련한 이야기 대신 장재인과의 수다에 빠져들었다. 그는 예뻐진 비결에 대해 ‘비우기’라고 말했다.
“작년 겨울에 살이 10kg 정도 빠졌어요. 그동안 살을 아무리 빼려고 해도 안빠졌었는데 마음도 비우고 ‘빼야한다’는 강박 관념을 없애니까 식탐도 줄고 자연적으로 몸무게가 빠지더라고요. 대신 적당량 먹고 운동은 열심히 했어요. 마음을 비우니까 운동해도 스트레스도 안받더라고요.”
싱어송라이터답게 장재인의 요즘 최대 관심사는 정규 앨범이었다.
“지난 봄부터 정규 앨범에 모든 사활을 걸고 있어요. 작년에 몇 곡을 썻는데 정말 맘에 드는 곡이 나왔거든요. 그런데 아마 ‘겨울밤’보다 더 무거워서 들어보시면 깜짝 놀라실 거예요. 정규 앨범이 가수의 확실한 이미지라고 생각해요. 물론 미니앨범이나 싱글도 중요하지만 정규로 가는 징검다리라고 생각해요. ”
 
장재인의 음악은 왜 무거울까. 실제로 만나면 정말 밝고 순수한 소녀의 모습인데.
“제가 고통이나 슬픔을 표현하는 것이 서툴어요. 어렸을 때부터 엄마한테 교육을 받은게 ‘다른 사람한테 너의 감정으로 인해 피해를 주면 안된다’였거든요. 그래서 언제나 나쁜 감정들은 혼자 참아냈어요. 언젠가부터 그걸 음악으로 풀어냈고요. 제 힘든 스토리는 모두 음악에 담겨있죠. 그래서 주로 우울하거나 무거운 노래가 나오는 것 같아요.”
싱어송라이터로서 징검다리를 잘 밟고 있는 장재인의 하반기 목표는 무엇일까. 사람들에게 각인될 장재인의 이미지가 어땠으면 좋겠냐는 질문을 던졌다.
“장재인!하면 이름만으로 ‘당연히 들어야할 노래’라고 생각되면 좋겠어요. 미리 들어보지 않아도 장재인의 음악이니까 다운받아 들어야 한다. 이런 느낌이요. 그만큼 실력있고 인정받는 가수가 되고 싶어요. 제 음악을 들어주는 모든 분들을 위해 저는 앞으로도 계속 열심히 달릴거예요.”
goodhmh@osen.co.kr
나뭇잎 엔터테인먼트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