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거포 최진행(27)이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한화는 8일 대전 두산전 선발 라인업에서 최진행을 제외시켰다. 최진행의 선발 라인업 제외는 지난 6월27일 사직 롯데전에서 오한 증세로 결장한 뒤 62일26경기 만이다. 한화 한대화 감독은 이미 지난 7일 대전 두산전을 마친 뒤 최진행의 이날 선발 제외를 통보한 상황이었다.
최진행 대신 장성호가 3번, 이대수가 5번 타순에 들어가 4번타자 김태균과 클린업 트리오를 이뤘다. 외야는 김경언(좌익수)-추승우(중견수)-고동진(우익수)으로 구성됐다.

최진행은 지난 7일 대전 두산전에서 삼진 3개 포함 4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다. 최근 4경기 연속 무안타. 시즌 타율은 2할7푼2리로 떨어졌다. 특히 7월 이후 23경기에서 80타수 18안타 타율 2할2푼5리 4홈런 10타점에 그치고 있다. 5월(0.392·4홈런·14타점)~6월(0.278·5홈런·17타점) 상승세로 4월(0.088·무홈런·1타점) 부진을 만회했지만 다시 슬럼프에 빠졌다.
한화 한대화 감독은 "누구나 슬럼프는 올 수 있다. 항상 잘 칠 수는 없는 것 아닌가. 다만 그.기간이 짧아야 하는데 최진행은 기복이 심하다. 잘 맞을 때에는 좋지만, 안 맞을 때 기간이 너무 길다"며 "안 맞을 때에는 볼넷을 얻어서라도 사랑나가야 한다. 스스로 슬럼프를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한다"고 지적했다.
또 하나는 밝은 모습이다. 누구나 슬럼프에 빠지면 기분이 주눅들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더 뻔뻔해지고, 오히려 기분을 밝게 가져갈 필요도 있다. 한 감독은 "안 맞더라도 능글능글하고 뻔뻔해질 필요가 있는데 의기소침한 모습이 많다"고 안타까워했다.
김용달 타격코치도 "누구나 헛스윙을 할 수 있는데 그것에 너무 깊게 빠져든다. 멘탈적으로 불리해질 수밖에 없다. 안 맞더라도 기분을 밝게 가져갈 필요가 있다"며 "타자는 상대 투수를 이기기에 앞서 자신을 먼저 강하게 해야 한다. 스스로 마인드를 좋게 가져가면 슬럼프 기간도 짧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최진행은 이날 경기 전 김용달 코치와 특타 훈련을 받으며 슬럼프 탈출을 위해 안간힘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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