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SK는 LG만 만나면 고개를 떨궜다. 5승 9패 1무로 열세를 보였다. 좌완 선발 부재. 이만수 SK 감독이 밝힌 LG전 부진 이유다. 이 감독은 8일 문학 삼성전에 앞서 "팀내 마땅한 좌완 선발이 없어 LG 좌타자 6명이 줄줄이 나오면 캄캄하다"고 혀를 내둘렀다. 그리고 LG전에 1,2선발 요원을 많이 등판시키지 못한 점도 부진 원인 가운데 하나.
SK는 올 시즌 좌완 투수들의 전력 이탈이 잦았다. 에이스 김광현이 어깨 부상 탓에 뒤늦게 1군에 합류했고 이승호(37번)와 전병두는 부상으로 빠져 있다. 또한 전천후 좌완 이승호는 지난 시즌이 끝난 뒤 FA 자격을 얻고 롯데로 이적했다. 이 감독은 "선발과 중간 모두 가능한 좌완 투수들이 많이 빠졌다. 2007, 2008, 2010년 한국시리즈 우승할때 좌완 투수들이 정말 많았었는데"라고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SK는 올해 들어 느림보 군단으로 전락했다. 7일까지 팀도루 59개로 한화와 더불어 공동 8위. 김강민, 정근우, 박재상 등 발빠른 타자들이 컨디션이 좋지 않아 예전 만큼 상대 배터리에 위협을 주지 못한다. 이 감독은 "예전 만큼 뛰지 못해 많이 못 이긴다"며 "그러다 보니 투수들이 쉽게 상대한다"고 지적했다. 최근 들어 구단마다 전력분석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기 때문에 상대 선수들의 부상 여부까지 훤히 파악하는 점도 빼놓을 수 없다.

한편 이 감독은 7개 구단 가운데 삼성의 전력이 가장 안정돼 있다고 평가했다. "투수(특히 선발)만 돼 있으면 그 팀은 항상 상위권에 머무를 수 밖에 없다"는 이 감독은 "어제도 배영수 혼자 다 던졌으니 얼마나 대단한가. 투구수도 많지 않았다. 공격에서도 이승엽의 방망이가 언제 터질지 모른다. 그리고 최형우와 박석민도 마찬가지"라며 "1위 팀이기 때문에 항상 긴장을 늦출 수 없다"고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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