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우, "한쪽 눈으로 싸워도 이긴다" 당당한 소감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2.08.08 19: 40

레슬링 금메달리스트 김현우(24, 삼성생명)의 메달 획득 후 발언이 화제다.
김현우는 8일(한국시간) 새벽 영국 런던 엑셀 노스아레나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남자 그레코로만형 66kg 결승서 마타스 로렌츠(헝가리)에 세트 스코어 2-0으로 승리하며 금메달을 획득했다.
김현우는 16강전 도중 눈을 다쳐 결승전 쯤에는 거의 앞을 볼 수 없을 만큼 눈이 퉁퉁 부었지만 그는 신경쓰지 않고 로렌츠를 상대로 파테르를 피해 점수를 얻어내는 등 선전하며 결국 시상대 가장 위에 섰다.

경기 후 김현우는 언론 인터뷰에서 "한쪽 눈으로 싸워도 이긴다. 눈이 안 보여도 상관없다. 그런 마음으로 했다"며 실력으로 따낸 금메달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 발언과 동시에 김현우가 경기 전 "나보다 땀을 더 흘린 선수가 있다면 금메달을 가져가라"고 인터뷰했던 내용도 다시 화제로 떠올랐다.
김현우는 스물 넷의 당당함으로 올림픽 첫 출전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더불에 한국 레슬링에 정지현(2004 아테네올림픽) 이후 8년 만에 금메달을 안겼다. 네티즌들도 그의 자신감과 실력에 박수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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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영국)=올림픽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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