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이 한화를 4연패 수렁에 몰아넣으며 후반기 가장 먼저 10승을 거뒀다.
두산은 8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한화와의 원정경기에서 선발 이용찬이 7이닝 1실점 호투로 시즌 9승을 거둔 가운데 김현수의 2타점 결승타와 윤석민의 쐐기 홈런에 힘입어 3-1로 승리했다. 원정 5연승을 거둔 두산은 2위 자리를 확고히 했다. 반면 한화는 후반기 첫 4연패 수렁.
두산 선발 이용찬의 역투가 빛난 한판이었다. 이용찬은 7회까지 98개의 공을 던지며 6피안타 2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한화 타선을 꽁꽁 묶었다. 지난해 5월28일 잠실 경기부터 시작된 한화전 5연패 사슬을 끊으며 대전구장 통산 13경기 만에 첫승도 올렸다.

특히 위기관리능력이 돋보였다. 2회 내야안타 2개를 맞았지만 김경언-정범모를 포크볼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고, 4회 장성호에게 좌전 안타, 김태균에게 우측 2루타로 내몰린 무사 2·3루 위기에서 이대수의 유격수 땅볼로 1점을 줬을뿐 아웃카운트 3개를 모두 땅볼로 잡아냈다. 5~6회에도 득점권에서 실점 없이 잘 막아냈다.최고 147km 직구와 각도 큰 포크볼이 빛을 발했다.
두산은 3회 선취점을 올렸다. 1사후 허경민이 한화 선발 데니 바티스타로부터 몸에 맞는 볼을 얻었다. 이어 상대 폭투와 대타 최주환의 볼넷으로 이어진 2사 1·3루. 김현수가 바티스타와 풀카운트 승부 끝에 6구째 바깥쪽 높은 커터를 밀어쳐 좌측 깊숙한 2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그러자 한화도 4회 장성호의 좌전안타와 김태균의 우측 2루타로 무사 2·3루 찬스를 잡았다. 이어 이대수의 유격수 땅볼 때 3루 주자 장성호가 홈을 밟으며 1점을 따라붙었다. 그러나 후속타 불발로 추가점 획득에 실패하며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두산은 7회 선두타자로 나온 윤석민이 바티스타의 초구 가운데 높게 들어온 149km 직구를 통타, 중앙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비거리 120m 시즌 5호 솔로포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8회 홍상삼, 9회 스캇 프록터가 각각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16홀드, 27세이브를 따냈다.
한화 선발 바티스타는 한국 데뷔 후 가장 많은 7⅔이닝 3피안타 1볼넷 1사구 3탈삼진 3실점 퀄리티 스타트로 호투했지만 팀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한 채 시즌 4패(2승)째를 당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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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