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우완 투수 이용찬(24)이 포크볼을 앞세워 한화전 5연패 끝에 대전구장 첫 승을 거뒀다.
이용찬은 8일 대전구장에서 벌어진 '2012 팔도 프로야구' 한화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7이닝 6피안타 2볼넷 4탈삼진 1실점 퀄리티 스타트로 막았다. 시즌 9승(7패)째를 거둔 이용찬은 시즌 평균자책점도 2.58에서 2.50으로 끌어내렸다.
이용찬은 이날 경기전까지 한화전 통산 18경기에서 2승5패11세이브 평균자책점 3.72를 기록했다. 지난해 5월28일 잠실 경기부터 한화전 5연패를 당할 정도로 좀처럼 고전을 면치 못했다. 특히 대전구장에서는 12경기에 나와 1패6세이브 평균자책점 3.00으로 승리가 없었다.

하지만 이날 경기는 달랐다. 1회 시작부터 절정의 타격감각을 자랑하는 1번타자 오선진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는 등 삼자 범퇴. 2회 이대수와 추승우에게 내야안타를 맞았지만 김경언-정범모를 포크볼로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고비를 넘어가는데 성공했다.
3회에도 첫 타자 한상훈을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켰지만 고동진을 유격수 앞 병살타로 솎아내는 등 공 6개로 간단하게 끝냈다. 4회 장성호에게 좌전 안타 김태균에게 우측 2루타로 무사 2·3루에 몰렸지만 이대수의 유격수 땅볼 때 장성호가 홈을 밟았을 뿐 나머지 타자들을 모두 내야 땅발로 솎아내 추가 실점을 막았다.
5회 2사 후 고동진에게 2루타를 맞아씅나 장성호를 2루 땅볼로 잡고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6회에도 선두타자 김태균에게 중전 안타, 대타 최진행에게 볼넷을 주며 1사 1·2루 득점권 위기에 몰렸지만 추승우를 포크볼로 헛스윙 삼진잡은뒤 신경현을 역시 포크볼로 투수 앞 땅볼 잡으며 위기를 넘겼다.
7회는 공 10개로 간단히 삼자범퇴. 스트라이크존 좌우를 찌르는 직구에 위기 때마다 빛을 발한 특유의 포크볼로 한화 타자들을 제압했다. 최고 147km 직구(41개)와 130km 포크볼(45개)을 중심으로 투심(7개)과 커브(5개)를 섞어 던졌다. 시즌 9승을 거둔 이용찬은 이제 데뷔 첫 10승에도 1승만을 남겨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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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