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보이’ 이대호(30, 오릭스 버펄로스)가 일본 진출 첫 해부터 시즌 20홈런 고지를 밟았다.
이대호는 8일 일본 센다이의 클리넥스 스타디움 미야기에서 열린 라쿠텐과 원정경기에서 4번 타자겸 1루수로 선발출장, 홈런 포함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이로써 이대호는 홈런 20개와 65타점으로 퍼시픽리그 홈런·타점 부문 선두를 질주했다. 타율 역시 3할을 그대로 유지했다.

첫 타석에서 2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이대호는 라쿠텐 선발투수 미마 마나부를 상대로 4구 바깥 슬라이더에 2루 땅볼로 불러섰다. 이대호는 두 번째 타석인 4회초에도 선두타자로 나왔는데 4구 높은 직구에 강한 타구를 날렸으나 3루수 글러브에 맞고 굴절되면서 3루 땅볼로 물러났다.
침묵하던 이대호는 7회초에도 선두타자로 출장, 홈런포로 오릭스의 첫 득점을 이끌었다. 이대호는 볼카운트 B3S1에서 미마의 몸쪽 슬라이더 때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날렸다. 이대호의 홈런으로 미마의 노히트 행진에 종지부를 찍었다. 이후 이대호는 좌익수 노나카 신고와 교체돼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편 오릭스는 선발투수 대결에서 완패, 1-14으로 무너지며 49패(39승 8무)째를 당했다. 반면 라쿠텐은 41승(45패 6무)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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