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우완투수 이용찬(24)이 명실상부한 토종 에이스로 자리매김했다.
이용찬은 8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한화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7이닝 6피안타 2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막으며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9승(7패)째를 거둔 이용찬은 평균자책점도 2.58에서 2.50으로 끌어내렸다.
최고 147km 직구(41개)와 각도 큰 포크볼(45개)을 바탕으로 투심(7개)과 커브(5개)를 섞어 던졌다. 볼끝이 살아있는 직구와 예리한 포크볼로 한화 타자들을 돌려세웠다. 특히 위기때마다 떨어지는 포크볼로 타자들의 헛스윙을 유도한 게 잘 통했다.

경기 후 이용찬은 "포크볼이 100% 만족스러웠다. 타이밍을 빼앗으려 쓰는데 위기 때 잘 들어갔다"며 "직구도 세게 던지다 보니 볼끝이 좋아던것 같다. 팔이 뒤로 넘어가지 않고 앞에서 던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시즌 전 목표는 12승이었다. 이제 목표까지 3승이 남았다"며 "평균자책점은 3.99가 목표였다. 2.50으로 내려갔지만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매경기 6이닝 3실점을 목표로 한다"며 선발투수로서 최소한의 역할인 퀄리티 스타트에 욕심을 드러냈다.
이날 이용찬은 시즌 13번째 퀄리티 스타트로 리그 전체 5번째이자 토종 투수로는 한화 류현진과 함께 어깨를 나란히 했다. 명실상부한 리그 최고 우완 선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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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