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쉽게 패했지만 명승부라고 말할 수 있는 후회없는 한 판 이었다. CJ '히어로' 김준호는 8일 서울 신정동 곰TV스튜디오에서 열린 WCS 한국대표선발전 32강 김상준과 경기서 접전 끝에 1-2로 패하며 패자조 16강으로 내려갔다.
경기는 패했지만 명승부였다. 이름표를 떼고서 보면 소속과 우열을 가리기 힘들 만큼 접전의 연속이었다. 김준호는 GSL서 뛰고 있는 선수들에 비해 출발이 1년 6개월 이상 늦은 점이 아쉬웠지만 부족한 점을 패기로 끌어올리면서 김상준과 간극을 메웠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유리했던 순간을 지키지 못하고 역전을 허용한 경험적인 측면. 유리하게 풀어가던 1세트에서 무리한 공격을 하면서 역전을 허용한 점과 3세트 역시 팽팽한 대치상황에서 무리한 공격으로 병력의 공백이 생기면서 무너진 점은 옥의 티였다. 특히 3세트는 불리하던 상황을 대등한 상황으로 만든 뒤 한 번의 실수로 패한 것이라 아쉬웠다.

경기 후 김준호는 "많이 아쉽다. 좀 더 열심히 준비해서 다음 경기서는 좀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라고 말했고, 상대였던 김상준은 "동족전은 이제 거의 차이가 나지 않는것 같다. 힘든 경기였다"며 김준호의 실력을 인정했다.
경기는 패했지만 한 세트를 따내며 대등한 모습을 보였던 김준호. 그가 보여준 경기력은 GSL 리거들에 비해서 결코 나쁘지 않았다.
◆ 스타크래프트2 월드챔피언십 시리즈 한국대표 선발전 32강
▲ 김정우(CJ 엔투스) 0-2 송현덕(팀 리퀴드)
1세트 김정우(저그, 1시) 송현덕(프로토스, 7시) 승
2세트 김정우(저그, 11시) 송현덕(프로토스, 5시) 승
▲ 김준호(CJ 엔투스) 1-2 김상준
1세트 김준호(프로토스, 7시) 김상준(프로토스, 1시) 승
2세트 김준호(프로토스, 7시) 승 김상준(프로토스, 1시)
3세트 김준호(프로토스, 1시) 김상준(프로토스, 1시)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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