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2경기 연속 역전승과 후반기 첫 위닝시리즈 달성을 위해 총력전을 펼쳤지만 분패했다.
LG는 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롯데와 시즌 13차전에서 5–6으로 패배, 5점차까지 벌어졌던 경기를 뒤집기 위해 부단히 애썼지만 마지막 한 발이 부족했다.
LG는 선발투수 이승우가 4⅓이닝 5실점으로 부진, 지난 경기에 이어 선발투수가 자기 몫을 해내지 못하며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5회말 박용택과 정성훈의 적시타로 점수차를 좁히기 시작하더니 7회말 오지환의 솔로포와 이진영의 2루 땅볼로 1점차까지 롯데를 따라잡았다.

LG의 추격에는 타선이 폭발한 것 외에도 이동현의 역투가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이동현은 7일 경기서 1⅔이닝 2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역전승의 가교 역할을 한 것에 이어 이날도 2이닝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최근 8경기 중 6경기에 등판한 투수라곤 믿기지 않을 정도로 140km 후반대의 묵직한 직구와 상대 타자의 헛스윙을 유도하는 포크볼을 구사, 철벽투를 펼쳤다.
이동현의 투혼 속에 LG는 8회말 선두타자 정의윤이 롯데 불펜 필승조 김성배를 상대로 중전안타를 기록, 전날 3루타의 데자뷰를 만드는 듯했다. 하지만 이날 경기의 승패를 가른 순간은 강민호와 윤정우에 의해 나타났다. LG는 정의윤의 대주자 윤정우가 강민호의 2루 송구에 당하며 2루 도루에 실패, 순식간의 흐름이 끊겼고 결국 동점에 실패했다.
LG는 9회초 1점 뒤지고 있는 상황임에도 마무리투수 봉중근을 투입, 마지막까지 희망을 놓지 않았지만 9회말 최대성을 무너뜨리지 못하고 고개를 숙였다.
경기 후 LG 김기태 감독은 “감독인 내가 너무 욕심을 부린 것 같다”며 그라운드를 떠났다. LG는 9일 롯데와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후반기 첫 번째 위닝시리즈 달성을 위해 레다메스 리즈를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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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