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야 밥 값 좀 하는 것 같다. 타격 컨디션이 올라올 때다".
롯데 자이언츠 홍성흔(35)이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6-5 승리를 이끌었다.
홍성흔은 8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3타수 2안타 2타점 1볼넷을 기록했다. 이날 활약으로 홍성흔은 타율을 3할5리(249타수 76안타)로 끌어 올렸으며 51타점으로 팀 내 타점선두 자리를 되찾았다.

1회부터 홍성흔의 방망이는 매섭게 돌았다. 홍성흔은 2사 이후 주자를 1루와 2루에 놓고 상대 선발 이승우를 상대로 9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끝에 좌중간 2루타를 작렬, 2타점을 올렸다. 이 득점은 그대로 이날 경기의 결승점이 됐다.
이어 3-1로 앞선 3회에는 선두타자로 등장, 중전안타로 출루했고 정훈의 좌익선상 2루타 때 홈을 밟아 쐐기점을 올렸다. 5회에는 볼넷으로 출루에 성공했다.
경기가 끝난 뒤 홍성흔은 "요즘 스윙이 커서 오늘 몸에 붙여놓고 친다는 생각으로 타격에 임했다. 큰 것을 쳐야한다는 생각이 컸다"면서 "박정태 코치님 조언대로 짧게 치려했고 정확도가 높아진 것 같다"고 맹타의 비결을 설명했다.
이어 홍성흔은 "왜 이렇게 1승이 힘드냐. LG가 힘이 많이 좋아졌다"고 하더니 최근 타격 컨디션 상승에 대해 묻자 "이제야 밥 값 하는 것 같다. 컨디션이 올라올 때"라며 시원한 미소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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