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07일 만에 세이브' 최대성 "내 피칭에 집중했다"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2.08.08 22: 20

작가본능은 없다. 롯데 자이언츠 우완 최대성(27)이 감격의 세이브를 따냈다.
최대성은 8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12 팔도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9회 마무리투수로 등판했다. 주전 마무리 김사율이 허벅지 내근 부상으로 이번주 개점휴업을 하게 되면서 팀의 마지막 투수로 등판한 것. 그것도 6-5, 박빙 상황이었다.
첫 타자 오지환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한 최대성은 박용택에 초구를 맞아 좌전안타를 허용했다. 장타 한 방이면 경기 결과가 달라질 수 있던 상황. 마침 타석에 들어선 이병규는 이날 홈런을 날리며 쾌조의 타격 컨디션을 보이고 있었다. 여기서 최대성은 이병규로부터 유격수 앞 땅볼을 유도, 병살타로 경기를 매조지었다.

이날 승리를 지킨 최대성은 올 시즌 첫 세이브를 따냈다. 프로통산 두 번째 세이브, 마지막으로 최대성이 세이브를 기록한 건 2006년 4월 11일 사직 SK전으로 무려 2307일 만의 세이브다.
경기가 끝난 뒤 최대성은 "올라갈 때 점수를 주는 것은 신경쓰지 말고 내 피칭에 집중하라는 말을 들었다"고 마운드에 오를 때 마음가짐을 설명했다.
앞으로의 각오로 밝혔다. 최대성은 "팀이 안좋을 때 올라와 팀 승리를 지킬 수 있어 기분이 좋다. 마무리라는 부담보다는 어떠한 상황이든지 올라오면 최선을 다해 던지겠다"고 굳게 다짐했다.
cleanupp@osen.co.kr
잠실=이대선 기자,sunday@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