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랭킹은 단 1계단이었지만 기량의 차이는 확실했다. 한국(세계 2위)은 세계 최강 중국(1위)을 상대로 분전했지만 끝내 넘어서지는 못했다.
오상은(35, 세계 11위, 대우증권) 주세혁(32, 10위) 유승민(30, 17위, 이상 삼성생명)으로 이루어진 한국 남자 탁구 대표팀은 8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엑셀 노스 아레나서 열린 '2012 런던 올림픽 탁구 남자 단체전' 중국과 결승전서 0-3(1-3 1-3 0-3)으로 패하며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중국은 이날 승리로 2008 베이징 대회서 단체전이 생긴 이후 2연패를 달성했고, 장지커(24, 1위)는 대회 2관왕에 이름을 올렸다. 남자 단식서 세 대회 연속 은메달이라는 진기록을 세운 왕하오(29, 4위)는 2회 연속 단체전 금메달로 아쉬움을 덜었다.

유승민은 한국의 첫 주자로 1단식에 나섰다. 상대는 세계 2위의 마룽(24)이었다. 명성답게 위력적인 상대였다. 마룽은 시종일관 공격적인 탁구를 선보이며 유승민을 압박했다. 마룽은 1·2세트를 잇달아 따내며 분위기를 가져갔다. 유승민의 반격을 펼쳐 3세트를 따냈지만 4세트를 다시 뺏기며 1-3(6-11 6-11 11-6 11-4)로 패배했다.
2단식도 쉽지 않았다. 산 넘어 산이었다. 상대는 남자 단식 금메달로 통산 4번째 그랜드슬램 타이틀을 거머쥔 장지커. 2단식에 나선 주세혁은 장지커에게 기죽지 않는 모습을 보이며 접전을 펼쳤지만 1-3(9-11 11-5 6-11 8-11)으로 패하고 말았다.
1·2단식을 가져간 중국은 완벽하게 상승세를 탔다. 분위기 만큼이나 세 번째 복식에 나선 중국의 조합도 상상을 초월했다. 단식에서 금·은 메달을 획득한 장지커-왕하오 조였다. 장지커-왕하오 조는 완벽한 호흡과 한 수 위의 기량을 선보이며 오상은-유승민 조를 압도, 3-0(11-4 11-8- 11-6)으로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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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영국)=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