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탁구, 세계 최강 中의 힘 다시 '절감'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2.08.09 01: 36

다시 한 번 세계 최강의 힘을 느꼈다.
오상은(35, 세계 11위, 대우증권) 주세혁(32, 10위) 유승민(30, 17위, 이상 삼성생명)으로 이루어진 한국 남자 탁구 대표팀은 9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영국 런던에 위치한 엑셀 노스 아레나서 끝난 '2012 런던 올림픽 탁구 남자 단체전' 중국과 결승전서 0-3(1-3 1-3 0-3)으로 패하며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탁구 남자 단체전을 끝으로 런던 올림픽 탁구 일정은 모두 종료됐다. 이번 대회를 한 마디로 정리하자면 또 다시 중국의 독무대였다. 중국은 남자 단식과 단체, 여자 단식과 단체서 금메달을 싹쓸이했다. 접전도 아니었다. 중국은 모든 상대들을 한 수 위의 기량을 바탕으로 압도, 손쉽게 승리를 따냈다. 역시나 세계 최강 다웠다.

사실 탁구에서 중국의 독주는 예고되어 있었는지 모른다. 1988년 서울 대회서 탁구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이후 이번 대회까지 총 28개의 금메달 중 중국이 가져간 것만 무려 24개다. 두 번째로 많이 가져간 한국의 3개와는 천지 차이다. 3위는 1개의 스웨덴. 중국과 한국, 스웨덴을 제외하면 금메달을 따낸 국가는 존재하지 않는다.
2000년대 들어 중국 탁구의 독주화는 더욱 심화됐다. 자국에서 열린 2008 베이징 대회서 전종목을 휩쓴 이후 런던서 열린 대회까지 2연속 4관왕을 차지 했다. 중국의 독주를 막기 위해 전세계 국가들이 중국 선수들을 귀화시키고, 런던 대회부터 단식 출전 제한을 국가별 2명으로 두었지만 중국을 막지는 못했다.
중국은 힘과 기술 모두 세계 어느 국가보다 월등하다. 특히 기술에서 차이는 만회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중국 선수들은 만화와 같은 회전력을 실어 탁구공을 보낸다. 대응할 방법이 전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중국은 5000만 명에 이르는 엄청난 탁구 인구를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수 많은 인구는 부수적인 것이다. 오히려 그 안에서 이루어지는 체계적인 기술의 전수가 중국의 독주를 이끌고 있다.
sports_narcotic@osen.co.kr
런던(영국)=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