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블레스, 세계선수권 이어 올림픽도 '불운'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2.08.09 06: 54

다이론 로블레스(26, 쿠바)가 불운에 울었다.
로블레스는 9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올림픽 스타디움서 열린 '2012 런던 올림픽 남자 110m 허들' 결선서 경주 도중 허벅지에 문제를 일으켜 탈락 처리가 됐다. 2008년 베이징 대회에 이어 2연패를 노리던 로블레스의 꿈은 결국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로블레스의 자리는 미국의 애리스 메리트(27)가 이어 받았다. 멜리트는 12초92로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개인 최고 기록을 기록한 메리트는 류샹(중국)의 올림픽 기록에 단 0.01초가 부족했다.

로블레스로서는 불운이었다. 오직 이번 대회만을 노리고 있었기 때문. 시즌 최고 기록이 다른 선수들에 비해 늦다는 지적도 있었지만, 준결승서 13초10로 결선에 진출하며 시즌 최고 기록을 경신할 정도로 최고의 컨디션을 자랑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결선서 허벅지에 문제가 생겨 경주를 포기해야 했다.
예상치 못한 부상으로 금메달 도전이 좌절된 로블레스는 자신의 앞을 막는 허들을 신경질적으로 쳐내며 실망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로블레스의 불운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서도 불운에 울었던 것. 당시 로블레스는 남자 110m 허들 결선서 13초14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경주 도중 류샹의 주행을 방해했다고 판정받아 실격 처리가 된 바 있다.
남자 110m 허들 세계기록(12초87)을 보유한 로블레스로서는 2년 연속 메이저 대회 결선 진출에도 불구하고 단 한 번도 기록을 남기지 못하고 트랙을 떠나는 수모를 당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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