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훈, 태권도 男 58kg급서 銀...'그랜드슬램 실패'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2.08.09 07: 12

태권도 역사상 최연소 그랜드 슬램에 도전한 이대훈(20, 용인대)의 꿈이 실패로 끝났다.
이대훈은 9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엑셀 사우스 아레나서 열린 '2012 런던 올림픽 태권도 남자 58kg급' 호엘 곤살레스 보니야(23, 스페인)와 결승전서 8-17로 패배, 은메달에 그쳤다.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2011 세계선수권대회(이상 63kg급), 2012 아시아선수권대회(58kg급)에 이어 올림픽 우승에 도전, 태권도 역사상 최연소 그랜드 슬램을 노리던 이대훈은 초반부터 2011 세계선수권 이 체급 챔피언으로 자신(181cm)보다 더 큰 보니야(185cm)에게 밀려 꿈을 접어야 했다.

1회전서 이대훈은 보니야에게 몸통 공격과 머리 공격을 잇달아 허용하며 4점을 먼저 줬다. 순식간에 수세에 몰린 이대훈은 보니야와 난타전 속에 2점을 뽑았지만 2-5로 1회전을 마쳤다.
이대훈은 2회전 들어 지속적인 공격을 퍼부으며 보니야에게 경고로 1점을 따내며 추격전을 펼쳤다. 기세가 오른 이대훈은 1점을 더 추가, 4-5로 따라가며 역전을 눈 앞에 두는 듯했지만 공격을 너무 서두른 탓에 오히려 보니야에게 역습으로 3연타를 허용하며 4-8로 2회전을 끝냈다.
3회전 들어 이대훈은 경고로 1점을 더 내줬고, 이후 난타전에서 보니야에게 지속적으로 공격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심지어 보니야의 발차기에 안면을 내준 이대훈은 벌어진 점수 차를 만회하지 못하고 결국 고개를 숙이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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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영국)=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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