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지섭-곽도원-엄기준, ‘유령’ 살린 명품 배우들
OSEN 윤가이 기자
발행 2012.08.09 07: 42

SBS 수목극 ‘유령’이 마침내 오늘(9일) 종영한다. ‘유령’은 독특한 소재와 탄탄한 스토리, 기막힌 반전으로 시청자의 호평을 자아냈다. 특히 소지섭-곽도원-엄기준 등 주연배우들의 열연은 극의 완성도를 더욱 높였다는 평가다.
인터넷 및 SNS의 파급력에 대한 경고를 담고 있는 사이버 수사물로 사이버 세계 속 인간관계를 밝혀내는 사이버 수사대원들의 애환과 활약을 그린 ‘유령’은 방영 전부터 소지섭, 곽도원, 엄기준 등 명품 배우 3인방 출연 소식이 알려지면서 더욱 화제가 된 작품이다.
드라마 ‘발리에서 생긴 일’를 필두로 ‘미안하다 사랑한다’, ‘카인과 아벨’, ‘로드 넘버원’ 등의 작품에 출연해 인상적인 연기력을 선보인 소지섭은 이번 드라마를 통해 보다 더 농익은 연기로 시청자들로부터 ‘대체 불가 배우’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극 중 사이버 수사대 김우현으로 분한 소지섭은 1인 2역의 연기를 훌륭히 소화해냈다. 천재해커 하데스 박기영(최다니엘 분)이 죽은 우현의 사건을 대신 해결하기 위해 페이스오프를 감행했다. 겉모습은 ‘차도남’ 우현이지만, 속으로는 ‘따도남’ 기영을 섬세하고 능청스럽게 표현했다. 소지섭은 ‘유령’에서 부드럽고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를 동시에 선보인 것이다.
영화 ‘범죄와의 전쟁’에서 실제(?) 검사의 권위적인 모습을 완벽하게 보여준 곽도원은 영화를 통해 일약 스터덤에 오르며 통신사 광고에도 모습을 비치는 등 승승장구했다. 그런 그가 ‘유령’에서 비중 있는 역할로 안방극장에 오랜만에 컴백해 자신의 연기력을 마음껏 뽐냈다.
‘유령’에서 사이버 수사대 권혁주 팀장으로 분한 곽도원은 초반 김우현을 괴롭히는 다소 밉상 ‘미친소’였지만, 형사로서 천부적인 재능을 지닌 만큼 사건 해결에 있어서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다. 특히 술만 취하면 ‘소녀시대 앓이’에 빠지는 권혁주의 모습은 귀엽기까지 했다.
드라마 ‘드림하이’에서 열등생(?)들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버려가면서도 물심양면 열심히 가르치며 인도했던 ‘착한 선생님’ 강오혁으로 분했던 엄기준은 ‘유령’을 통해 연기변신에 완벽히 성공했다.
엄기준은 ‘유령’에서 세강그룹의 회장 조현민으로 분했다. 부드러운 인상과는 다르게 작은 아버지 조경신(명계남 분)에 대한 복수심이 커지면서 CK 전자 남상원 대표를 죽이고 이를 경신의 아들 조재민(이재윤 분)에게 뒤집어씌우며 주변 인물을 이용하고 살인 쉽게 저지르는 파렴치한이다. 엄기준은 이런 현민을 소름이 끼칠 정도로 자연스럽게 소화해내 시청자의 극찬을 자아냈다.
‘유령’ 제작진 관계자는 OSEN에 “소지섭-곽도원-엄기준은 ‘유령’에서 8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컸다”며 “역할의 비중이 컸던 만큼 이들에 대해 시청자의 관심도 컸는데 세 명 모두 절정의 연기력을 과시하며 드라마 흥행에 견인차 구실을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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