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령' 엄기준 "너무 미워하지 마세요" 종영 소감
OSEN 윤가이 기자
발행 2012.08.09 07: 50

SBS 수목드라마 '유령'의 ‘팬텀’ 엄기준이 애정이 듬뿍 담긴 종영소감을 전해 화제다.
오늘(9일) 종영을 앞두고 엄기준은 sidusHQ 공식 미투데이(http://me2day.com/sidushq)에 그 간의 촬영에 대한 다양한 에피소드를 전했다.
“안녕하세요, '유령'에서 ‘조현민’ 역을 맡은 엄기준입니다”라며 밝은 모습으로 인터뷰를 시작한 엄기준은 “오는 9일 종영을 앞 두고 있는데요, 마지막 회가 전파를 안타서 그런지 아직은 종영에 대한 실감이 잘 안 나네요”라며 촬영을 마친 소감을 간단히 밝혔다.

이어, 촬영 중 가장 기억나는 에피소드에 대해 “촬영분량의 대부분을 밤을 새워가며 찍다 보니, 거의 전 스탭과 배우들이 졸면서 촬영을 했었어요.”라며 재치 넘치는 답변을 함과 동시에, “실제로 저는 문상무님(박지일 분)이 대사를 하고 계실 때 그 앞에서 졸기도 했었구요, 거의 모든 씬들이 잠과의 전쟁이었던 것 같아요”라며 귀여운 에피소드를 전했다.
또, 조현민의 명장면과 명대사가 무엇인지 묻는 질문에는, “저의 명장면은 20회에 있습니다. 9일 마지막 회에서 방송 될 텐데요, 아마 방송 시작하고 한 40분쯤 후에 나오지 않을까 합니다. 재미있게 봐주세요”라고 답해 마지막 회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이고 있기도.
또한 '결말을 새롭게 만들어 본다면?'이라는 질문을 받고는 “음... 우선 조현민이 개발하던 백신 프로그램은 실패로 돌아가는 걸로 하겠습니다, 어차피 복수는 끝났으니까요. 그리고 저는 외국으로 도망가는 거에요, 아무도 못 잡는 곳으로요. 그리고 아주 멀리 도망가서 잘 사는거죠(웃음)”라며 즉석에서 신선한 결말을 만들어 보이기도 했다.
마지막에는 “잠시라도 쉴 수 있었던 배우들에 비해, 정말 한 시도 쉬지 못하고 계속해서 고생하신 스탭분들, 이 기회를 빌어 다시 한 번 수고하셨다고 전하고 싶습니다”라며 “소지섭, 이연희씨를 포함, 거의 모든 배우분들을 '유령'에서 처음 뵈었는데요. 이렇게 좋은 작품에 함께 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또한 명계남, 박지일 선배님을 비롯한 좋은 가르침을 주신 모든 선배님들께도 감사 드립니다. 몸은 피곤했지만, 마음만은 행복했던 그런 작품이었던 것 같습니다”라는 말로 작품은 물론, 함께했던 스탭과 배우들에 대한 무한한 애정을 나타내 눈길을 모으기도.
종영소감을 전하는 내내 연신 미소를 띄우며 인터뷰를 이어나간 엄기준은, “여러분, 저 너무 많이 미워하지 마세요(웃음). 감사합니다”라는 귀여운 끝인사로 종영 소감을 마무리 했다.
이렇게 마지막 회를 앞두고 깜짝 종영소감을 밝힌 엄기준이 출연하는 SBS '유령'은, 오늘 9시 50분에 대망의 20회가 방송된다.
한편 엄기준은 현재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열리는 뮤지컬 '잭 더 리퍼'에 출연, 거리의 여인 ‘글로리아’와 가슴 시린 사랑을 하는 ‘다니엘’ 역을 맡아 애절한 연기를 선사하고 있으며, 뮤지컬 '잭 더 리퍼'는 오는 25일까지 공연이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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