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새 수목드라마 ‘아랑사또전’이 스페셜 방송 한방으로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MBC는 지난 8일 ‘아랑사또전’의 오는 15일 첫 방송을 앞두고 스페셜 방송인 ‘아랑사또전 100배 즐기기’를 편성했다. 이 드라마는 ‘태왕사신기’ 이후 5년 만에 드라마 첫 방송 전 스페셜 방송을 준비한 MBC의 기대작이다.
이날 방송은 드라마의 연출을 맡은 김상호 감독이 ‘아랑사또전’의 규칙을 공개했다. 김 감독은 이번 드라마에서 남녀노소 모두가 접근하기 쉽고 알 수 있는 이야기를 그리기 위해 이승과 저승, 옥황상제와 염라대왕 같은 판타지를 버무렸다. 이를 위해 귀신과 인간이 공존하는 설정이 필요했고 규칙을 만들었다.

우선 귀신 또한 인간처럼 중력의 영향을 받아 비가 오면 비를 맞고, 바람이 불면 바람을 맞도록 설정했다. 귀신도 잠을 자며 인간처럼 허기를 느낄 때 밥을 먹고, 갈증을 느끼면 물을 마신다는 것.
또한 귀신의 복장은 죽었을 때의 모습 그대로가 원칙이며 시간이 지나면 자연의 영향을 받아 옷도 더러워질 수 있다. 그리고 저승사자와 귀신은 모두 복숭아 꽃잎에 의해 상처 받아 때로는 강력한 무기로도 사용될 수 있어 드라마를 보는 또 다른 재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방송에 공개된 설정 외에도 ‘아랑사또전’은 숨은 이야기가 남아있다. 살아 있는 사람 세계의 물건이 파괴되면 죽은 자의 물건도 함께 소멸되며, 귀신이 스스로 사람에게 형태를 보이려면 특수한 약을 복용해야 하고 일정 시간 동안 약효가 유지된다.
저승사자는 저승과 이승을 왕래하는 존재로 저승에서는 무한한 존재로 살지만 이승에서는 유한한 존재라는 점 등 독특한 설정들을 부여해 드라마의 재미를 배가시킬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그동안 베일에 싸여있던 신민아의 문신이 처음 공개되기도 했다. 자신의 죽음의 비밀을 밝혀내기 위해 이승에 머무르게 된 처녀귀신 아랑(신민아 분)의 목에 그려진 독특한 모양의 문신은 바로 귀신임을 나타내는 낙인이다. 바로 귀신의 주민등록증 개념이다.
김 감독은 “등장하는 귀신들은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귀신과 다르지만 귀신이기 때문에 인간과 차별성을 두기 위해 상징적인 문양을 그려 넣었다”면서 “극중 염라대왕의 상징적인 문양이 있는데 그것이 아랑의 목에 생긴 걸로 설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저승사자 무영(한정수 분) 또한 귀신이기 때문에 문양이 있지만 목이 아닌 손등에 새겨져 있다.
한편 ‘아랑사또전’은 경남 밀양의 아랑 전설을 바탕으로 자신의 억울한 죽음의 진실을 알고 싶어 하는 아랑과 귀신 보는 능력을 가진 사또 은오(이준기 분)의 이야기를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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