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석규-이제훈, '나의 파파로티' 크랭크인..사제 지간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2.08.09 09: 12

배우 한석규, 이제훈이 출연하는 영화 '나의 파파로티'가 크랭크인 했다.
영화 '미녀는 괴로워', '국가대표'를 제작한 KM컬쳐의 새 작품 '나의 파파로티'(감독 윤종찬)가 한석규와 이제훈을 비롯 오달수, 강소라, 조진웅까지 한국 영화계를 대표하는 연기파 배우와 신예 스타들의 캐스팅을 확정 짓고 지난 4일 크랭크인 했다.
'나의 파파로티'는 한때 촉망 받는 성악가였으나 지금은 대충 시간이나 때우는 시골 예고의 음악 교사 상진(한석규)과 비록 조직에 몸담고 있지만 파바로티를 꿈꾸는 성악 천재 고등학생 장호(이제훈)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경기도 여주의 한 고등학교에서 진행된 첫 촬영은 사고를 친 후 김천예고로 전학 오게 된 장호의 전학 첫날 장면이었다. 이 날의 크랭크인 현장은 무늬만 학생일 뿐 포스 넘치는 장호로 완벽하게 변신한 이제훈의 새로운 모습이 기대를 높이며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순조롭게 촬영을 마쳤다.
지난해 드라마 '뿌리 깊은 나무'에서 '세종' 역을 맡아 인간미와 카리스마를 갖춘 매력적 캐릭터를 창조해 내며 명불허전의 연기력을 선보였던 한석규는 극중 음악 교사 상진 역을 맡았다. 한때 외국에서도 인정받던 성악가였지만 지금은 지방 촌구석의 음악 교사인 상진은 학생에 대한 애정도, 교육에 대한 열정도 찾아볼 수 없는 문제적 인물.
주로 진지하면서도 강렬한 연기를 선보여왔던 한석규는 '나의 파파로티'를 통해 카리스마를 벗고 까칠한 성격 속 인간적 매력을 감춘 상진 역으로 새로운 연기 변신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올 해 상반기 410만 여명의 관객을 동원한 화제작 '건축학개론'으로 국민 첫사랑으로 등극한 이제훈은 타고난 음악적 재능을 지니고 있지만 가정 환경으로 인해 조직폭력배가 된 고등학생 장호 역을 맡아 한석규와 호흡을 맞춘다.
현실은 조폭이지만 노래할 때가 가장 좋고, 파바로티의 이름도 '파파로티'로 잘 못 알고 있지만 누구보다 간절히 성악가가 되고픈 꿈을 지닌 고등학생 장호로 돌아온 이제훈은 성악과 사투리 연기 등 외적인 변신과 더불어 특유의 감성적 매력에 선 굵은 매력을 더해 한층 성숙한 연기를 펼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세대를 아우르는 캐스팅 앙상블이 볼 만하다. 오달수는 극중 상진의 후배지만 지금은 상진이 재임 중인 김천예고의 교장 선생님인 덕생 역을 맡아 유쾌한 웃음을 선사한다. '써니'에서 어린 ‘춘화’ 역을 맡아 참신한 매력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던 강소라가 극 중 장호를 짝사랑하는 당돌한 여고생 숙희 역을, 출연하는 작품마다 강렬한 매력으로 스크린을 압도했던 실력파 배우 조진웅이 자신의 꿈을 키워 나가는 장호를 묵묵히 지켜주는 조직의 중간 보스 창수 역을 맡아 연기한다.
한편 '나의 파파로티'는 2013년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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