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극장, 너도나도 '스페셜' 편성..왜?
OSEN 이지영 기자
발행 2012.08.09 10: 32

안방에 드라마 뒷이야기를 담은 스페셜 방송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보통 대작 드라마의 경우 작품에 들인 공을 시청자들에게 알리는 차원에서 드라마가 다 끝난 후 스페셜 방송을 편성해왔다.
최근에 종영한 SBS '추적자'의 경우에도 작품의 완성도와 배우들의 호연이 화제가 되며 종영 후 스페셜 방송을 편성했다.

연장을 의식해 급하게 편성한 탓에 다소 기대에 못미치는 방송이긴 했지만 배우들의 생생한 인터뷰들이 눈길을 끌었다.
오는 15일 첫방송되는 MBC 수목극 '아랑사또전' 역시 8일 스페셜 방송을 편성했다. MBC가 '태왕사신기' 이후 방송 전에 스페셜 방송을 편성한 것은 5년만에 처음.
경남 밀양의 아랑의 전설을 모티브로 하고 있는 이번 작품은 기존에 알고 있는 한국적 천상세계에 새로움을 가미해, 세트 뿐 아니라 배우들의 의상에도 공들을 들였다.
또한 기존의 아랑 이야기와 달리 무협극을 방불케하는 액션신들을 많이 추가해 스펙터클한 볼거리들을 많이 제공할 예정이다.
이에 시청자들에게 이번 드라마의 관전포인트와 배우들의 호흡, CG가 구현되는 과정들을 담아 '아랑사또전 100배 즐기기'라는 스페셜 방송을 만들었고, 방송되기 전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데 성공했다.
MBC 월화극 '골든타임' 역시 이례적으로 방송 중에 스페셜 방송을 편성한다.
부산에 있는 병원 응급실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의사와 환자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골든타임'은 생생한 캐릭터와 스피디한 전개로 방송 시작부터 호평을 받았다.
특히 꼼꼼한 만듦새가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고, 한자리수 시청률로 시작했지만 현재 동시간대 1위를 기록 중이다.
이에 제작진은 11일, 12일 '스페셜 1,2부'를 편성, 1부에는 드라마 1회부터 5회까지, 2부에는 6회부터 9회까지 방송되었던 내용을 재편집해 방송을 내본다.
제작진은 "'골든타임-스페셜'은 기존에 방송되었던 장면 외에도, 방송에서 쓰이지 않은 비하인드 컷과 배우들의 인터뷰 내용을 추가하여 시청자들에게 현장에서 벌어지는 생생한 이야기를 제공할 것이다"고 전했다.
15일 첫방송되는 경쟁작 SBS '신의'를 의식한 편성으로 보이긴 하지만, '추적자'를 보느라 앞 내용을 놓쳤던 시청자들에게 좋은 복습의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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