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왕' 감독 "주지훈 캐스팅 부담됐지만.."
OSEN 김나연 기자
발행 2012.08.09 11: 16

영화 '나는 왕이로소이다'의 장규성 감독이 배우 주지훈을 캐스팅 하는데 있어 부담을 느꼈다고 솔직히 고백했다. 주지훈은 지난 2008년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조사를 받았고, 판정 결과가 음성으로 나왔지만 혐의를 인정, 이후 군에 입대해 자숙의 기간을 가졌다. '나는 왕이로소이다'는 주지훈의 3년만의 복귀작이다.
장규성 감독은 최근 OSEN과 만난 자리에서 주지훈 캐스팅이 부담되지는 않았냐는 질문에 "어떤 감독이었더라도 부담이 있었을 거다. (대마초 사건이) 도덕적 문제가 결부돼 있는 사건이긴 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재능 있는 친구가 영원히 기회를 못 얻는 것에 관해서는 반대 입장이었다"라고 소신을 드러냈다.
이어 "캐스팅 과정에서 부담이 있었던 건 사실이지만 외모나 연기적인 면에서 봤을 때는 주지훈이 굉장히 적합했다"라며 "본인도 굉장히 열심히 했고 나도 만족했다. 솔직히 말해 이 역할은 누가 해도 하기 힘든 역이다. 주지훈이 최선이고 베스트였다. 한 마디로 인연인 거다"라며 주지훈의 연기에 만족감을 표했다.

코미디 영화의 주인공으로 코미디 연기 경험이 전혀 없던 주지훈을 선택한 이유도 밝혔다. 장 감독은 "코미디를 잘 할 수 있는 배우가 20대 중엔 없다. 잘 하는 배우들은 이미 40대가 됐다. 주지훈은 '궁', '엔티크', '마왕', '키친'을 통해서 코미디랑은 전혀 상관없는 이미지를 쌓아왔고, 그래서 이런 배우가 코미디를 하면 더 효과적일 수 있겠다라는 생각을 했다"고 캐스팅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나는 왕이로소이다'는 왕이 되기 싫어 궁을 떠난 왕자 충녕(주지훈 분)이 자신과 꼭 닮은 노비 덕칠이 돼 한 번도 겪어 보지 못한 시간을 보내게 되면서 점차 덕과 지혜를 갖춘 군왕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그린 작품이다. 이번 작품을 통해 첫 코미디 연기에 도전하는 주지훈은 총명하지만 어딘가 2% 부족한 세자와 의리 있지만 대책 없이 무식한 게 탈인 노비를 동시에 연기한다. 8일 개봉해 절찬 상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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