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G가 요즘 함박웃음을 터뜨리고 있다. 올해 빅뱅-2NE1의 특급 남매 아이돌에 이어 싸이가 3연속 홈런을 터뜨렸기 때문. 그뿐일까. 오는 9월에는 지드래곤 솔로에 이어 타블로가 소속한 정통 힙합그룹 에픽하이가 YG 이름으로 복귀한다.
빅뱅과 2NE1은 멤버 선발부터 스타 탄생까지, YG 양현석 대표 프로듀서가 모든 걸 함께한 그룹들이다. 반면 싸이와 타블로는 각자 성공적인 아티스트로 활동하다가 YG에 합류한 케이스다. 그렇다면 이 둘이 YG와 계약하게된 배경과 공통점은 무엇일까.
양 대표는 최근 OSEN과의 통화에서 "싸이와 타블로를 YG가 영입하게 된 배경 가운데 하나로 그 아내들의 열렬한 성원과 지원을 꼽을 수 있다"고 했다.

오랫동안 절친한 형 동생 사이로 지내온 싸이는 YG 합류 전까지 자기 회사를 운영하며 가수로도 열심히 뛰고 있던 상황. 당시 사업 병행의 어려움을 절감했던 그가 돌파구를 찾고 있을 때 "YG로 들어가라"고 등을 떠밀다시피 했던 게 바로 싸이의 아내였다는 게 양 대표의 설명이다.
아내의 설득에 넘어간 싸이는 양 대표를 만나 "사업 보다는 YG의 안정된 시스템 우산 아래 가수로서 더 큰 꿈을 이루고 싶다"는 의견을 피력했다는 것. 그후 불과 2년여만에 싸이는 "초심으로 돌아가라"는 양 대표 조언을 바탕 삼아 제작한 '강남 스타일'로 올 여름 국내 가요계를 평정하고 있다.
타블로의 경우 아내 강혜정이 YG 소속으로 연기 활동을 하면서 남편에게 YG와의 계약을 적극 추천했다. 지난해까지 타진요 등 학력 위조의 악성 루머로 공격하는 악플러들에게 완전히 피폐해질 정도로 시달렸던 타블로는 가수와 작곡가 생활을 포기하고 거의 은둔하다시피 했던 상황.
아내의 적극 추천으로 YG에 합류한 그는 소속사의 적극 지원속에 솔로로 복귀했고 자신을 괴롭히던 악플러들도 법원에서의 실형 선고를 받음으로써 명예 회복을 이뤘다.
양 대표는 "싸이와 타블로는 진짜 뛰어난 뮤지션들"이라며 "이들과 함께 일하게 돼 행복할 뿐"이라는 심경을 밝혔다. 덧붙여 한 마디. "YG를 믿고 밀어준 그 아내들에게도 다시한번 감사의 뜻을 표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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