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치기 참 힘드네". 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박한이(33)가 뒤늦게 첫 홈런을 신고했다.
8일 문학 SK전에 7번 우익수로 선발 출장한 박한이는 1회 상대 선발 김광현과 볼카운트 3B1S에서 5구째 직구를 밀어쳐 좌중월 솔로 아치를 터트렸다. 비거리 115m.
9일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박한이는 "운이 좋았다"고 운을 뗀 뒤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볼 카운트 3B1S인 만큼 직구가 들어올 것이라 예상했었다"고 첫 홈런 소감을 밝혔다.

박한이는 김광현의 5구째 직구를 받아친 뒤 1루 베이스를 향해 전력을 다해 뛰었다. "(좌중간을) 가르기만 해라 그랬는데 넘어갔다. 홈런인 줄 알았다면 빨리 뛰지 않았을 것"이라고 껄껄 웃었다.
박한이의 첫 홈런에 대한 반응은 어땠을까. 류중일 삼성 감독은 "저 정도되면 10개는 쳐줘야 한다. 방망이를 바꿔야 한다. 방망이 무게가 없다"고 장타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배트 무게를 늘려야 한다고 견해를 밝혔다.
그리고 김정수 삼성 1군 매니저는 "시즌이 다 끝날 무렵에 첫 홈런이 나왔다"고 핀잔을 주기도 했다.
한편 박한이는 2004년 16개의 아치를 쏘아 올리며 자신의 한 시즌 최다 기록을 세웠었다. 그리고 작년에는 4홈런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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