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크래프트2 5대 프로토스 중의 한 명 답게 탄탄함 그 자체였다. '스쿼틀' 박현우(20, 스타테일)가 무결점 경기력으로 WCS 한국대표 선발전 첫 관문을 무사통과했다.
박현우는 9일 저녁 서울 신정동 곰TV스튜디오에서 열린 '스타크래프트2 월드 챔피언십 시리즈(이하 WCS) 한국대표 선발전 32강 최종혁을 압도하며 2-0 셧아웃, 승자조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스타테일 원종욱 감독을 포함한 다수의 관계자들이 "박현우는 스타크2 가장 강한 5명의 프로토스 중 하나"라는 평가가 허언이 아님이 드러나는 한 판 승부였다.

'스타크2'를 대표하는 프로토스답게 첫 세트부터 극악의 컨트롤을 보여주며 신예 최종혁을 두들겼다. 스타크래프트1의 셔틀-리버 컨트롤 처럼 화력이 좋은 불멸자를 차원분광기에 태웠다 내리는 기막힌 조작을 연속으로 보여주며 상대의 기세를 한 번에 꺾었다. 첫 공격에 막대한 피해를 입은 최종혁은 항복을 선언하며 박현우가 1-0 으로 앞서나갔다.
박현우의 놀라운 경기력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2세트서 다시 한 번 나왔다. 1세트때 힘있는 한 방 공격과 정상급 프로게이머의 조작능력을 보였다면 2세트서는 상대의 빈틈을 정확하게 파고든 영리한 전략으로 상대 최종혁을 완전히 넉다운 시켰다.
사실 이날 경기전까지 박현우의 기세는 2012 GSL 코드S 준우승을 할 때 처럼 무섭지 않다는 평이 대세였지만 전술과 전략의 조화와 함께 프로게이머가 갖춰야 할 기본기가 탄탄함을 보여주며 이번 대회서 강력한 우승후보로 급부상했다.
◆ 스타크래프트2 월드챔피언십 시리즈 한국대표선발전 32강
▲ 박현우(스타테일) 2-0 최종혁(프라임)
1세트 박현우(프로토스, 5시) 승 최종혁(저그, 11시)
2세트 박현우(프로토스, 7시) 승 최종혁(저그, 1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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