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1이요. 이제는 문제없어요. 지금은 다시 달려야 할 때죠".
얼핏 들으면 당돌한 대답이었지만 자신감이 넘치는 말이었다. '스쿼틀' 박현우(20, 스타테일)는 환한 웃음과 함께 WCS 한국대표 선발전 올인을 선언했다.
박현우는 9일 저녁 서울 신정동 곰TV스튜디오에서 열린 '스타크래프트2 월드 챔피언십 시리즈(이하 WCS) 한국대표 선발전 32강 최종혁을 압도하며 2-0 셧아웃, 승자조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지난 2009년 데뷔했지만 3년간의 무명 생활을 멋지게 털어내면서 스타크2 프로토스의 강자 중 하나로로 떠오른 그는 "오랜만의 방송 경기였지만 당연히 올라갈 거라고 생각했다. 지금 리그가 WCS 말고는 없기 때문에 더욱 집중할 수 있었다"면서 "이번 대회서 꼭 No.1을 차지하고 싶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그동안 보였던 유일한 약점이었던 테란의 11-11 병영 전략에 대해서도 그는 "이제는 전혀 문제 없다. 다른 테란 프로게이머들이 사용한다면 고맙게 막을 수 있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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