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명의 라이벌 한국과 피할 수 없는 승부를 펼쳐야 하는 일본이 신중한 모습이다.
일본 은 9일(이하 한국시간) '일본, 참고 견딜 수 있을까'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44년만에 동메달이 걸린 한국전에 대해 일체가 된 수비를 최대 포인트로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세키즈카 다카시 감독이 지휘하는 일본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오는 11일 새벽 3시 45분 영국 카디프 밀레니엄 스타디움에서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과 동메달 결정전에 나선다.

일본은 이번 한국전을 지난 1968년 멕시코 올림픽 이후 44년만에 동메달이 걸린 일전이라며, 8강까지 제대로 발휘됐던 전방부터 최종 라인까지 일체가 된 수비를 만회할 수 있을 것인가가 최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일본은 4강전에서 멕시코에 1-3으로 패했다. 선제골을 넣고도 견고하던 수비 라인이 무너진 탓이다. 세트 피스에서 헛점을 보였고, 특히 수비수들의 실책도 한 몫을 했다.
이에 은 "상대가 아시아 최대의 라이벌 한국"이라며 "성인 대표와 마찬가지로 손발이 잘맞고 저돌적인 돌파가 무기다. 체격도 크다"고 한국 선수들을 평했다.
특히 "최전선에는 A대표팀 주장을 맡았던 에이스 스트라이커 박주영이 있다"고 경계하고 나선 뒤 "일본은 조직적인 수비로 대항하고 기회를 엿보고 싶다"고 전했다. 수비를 우선으로 하되 기습 공격 위주로 한국을 공략해야 할 것이라는 말이다.
일본은 원톱으로 나가이 겐스케(나고야)를 내세우고 전방 미드필드에 기요타케 히로시(뉘른베르크), 최종 수비에는 요시다 마야(VVV 벤로)나 도쿠나가 유헤이(FC 도쿄) 등이 포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4강전에서 보여준 피로 때문에 발이 느려지면서 공수에서 결함이 생겼다"고 걱정한 이 기사는 "빠른 발을 살린 돌파와 수비로 약진의 중심이 됐던 나가이의 움직임이 떨어진 것이 마음에 걸린다"고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즉 나가이를 비롯한 팀 전체의 체력 회복이 중요한 열쇠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공·수에서 실수를 막고 신속한 공·수 변경을 통해 득점에 성공할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는 이 기사는 마지막까지 참고 견디는 것이 메달의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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